[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4.11총선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이 발휘할 것인가?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각 당 및 무소속 후보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총선부터 SNS와 휴대전화, 이메일 등 뉴미디어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면서 '넷심(인터넷 표심)'을 잡기 위한 각 후보들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최근 수년간 치러진 선거에서 SNS는 선거 판도를 바꾸는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선거당일 '투표 인증샷' 등 SNS를 이용한 투표 독려는 젊은층 및 야권성향의 유권자를 투표소로 이끌면서 야당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10.26 서울시장 선거 때에는 강남3구의 높은 투표율이 실시간 전해지면서 "보수 결집"이라는 메시지가 SNS를 통해 확산, 진보진영을 결집시키며 박원순 시장의 당선에 일조했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와 각 후보자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실시간 생중계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세현장을 온라인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최근 치러진 선거마다 SNS의 벽에 부딪힌 여권은 총선 전부터 뉴미디어전에 대비해왔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서울 은평을)와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구)를 비롯한 중진부터 초선 의원까지 일찍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부터 트위터 활동은 뜸하다. 다만 그는 매일 페이스북에 선거유세 동영상 등을 올리며 자신의 오프라인 선거운동을 전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8일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파문과 관련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도대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랄지, 또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새벽을 여는 시장상인들의 부지런한 손, 두손모아 꼭 잡으며 다짐합니다. 성실한 서민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경제민주화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라며 공약과 함께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오전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하고 작성한 것이다. 야권에선 이정희·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조국 서울대 교수, 공지영 작가 등 파워 트위터리안이 총출동해 SNS 선거전을 이끌고 있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후보들은 SNS를 이용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 해명하고 있다. 최근 과거 막말 파문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김용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부터 진짜 싸움을 시작한다"며 총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전세금 3000만원 뽀개기' 공약 파기로 논란에 휩싸인 손수조 부산 사상구 새누리당 후보 역시 공약 파기 관련 해명을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데 이어 트위터를 통해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활발하다. 총선 후보들은 최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수집한 유권자의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한 표'를 호소 중이다. 또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 한편, 스마트폰의 '카카오톡'을 이용하기도 한다. 서울지역의 한 새누리당 후보 측은 "직접 전화를 걸어보면 반응이 아주 좋다"며 "간혹 그냥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 선거운동 보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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