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회장 '해외 현지은행, 국내 저축은행 인수 검토'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인수합병(M&A) 구상이 구체화됐다. 해외에서는 제 1금융권인 은행을, 국내에서는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지난달 이팔성 회장은 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창립 1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국내는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로 은행권 M&A가 끝났다고 본다"며 "해외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2010년 미국 LA한미은행 인수는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우리은행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인수할 자격 조건을 아직 획득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2010년 5월 LA한미은행 인수를 위해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경영평가등급이 미국 금융당국의 인수·합병 기준에 못미쳐 인수가 좌절됐다.이 회장은 대신 인수 대상을 아시아 쪽 은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는 중앙아시아 은행을 생각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시아가 영업하기 수월하다"며 "금융업에서 우리가 앞서 있어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날 창립 11주년 기념사를 통해서도 성장잠재력이 높은 개발도상국에서 현지 중소형 금융회사를 인수해 현지화를 실험하면서 그 성공경험을 점차 확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는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보험사 인수에 대해선 검토한 적이 있지만 여건상 힘들다고 했다. 이 회장은 "증권사와 보험사를 더 키우고 싶지만 적당한 매물이 없다"며 "국내서는 저축은행 규모를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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