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109곳 털어 외제차 끌던 도둑 덜미

서울, 경기, 충청, 전라 등 5~6층만 골라 털어, 11억3000만원 훔쳐…골프 치는 등 호화생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전국의 아파트 109곳을 돌며 금품을 훔치고 이 돈으로 외제차를 운전하고 골프를 쳐온 간큰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20일 2010년부터 3년간 서울·경기·충청·전라·경상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빈 아파트에 들어가 현금 등 11억3000만원 어치를 훔친 도둑 이모(37)씨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에서 54건을 비롯 ▲대전 10 ▲고양 5 ▲부산 4 ▲김해 4 ▲ 창원 4 ▲서산 4 ▲청주 4 ▲천안 3 ▲광주 2 ▲수원 1건 등 전국의 아파트를 내 집 드나들 듯하며 돈과 귀금속, 명품가방, 시계, 골프채 등을 훔쳤다.
이씨는 아파트 5~6층을 대상으로 노루발(일명 빠루)이나 대형 일자드라이버로 현관문을 여는 식으로 집에 들어갔다. 그는 자신을 도와줄 공범을 4명이나 번갈아 바꾸며 범행을 저질러기도 했다. 공범 중 일부는 현장에서 범행학습까지 시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들어났다. 이씨는 또 대포폰을 쓰며 대포차를 한 달에 한 번씩 바꾸고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최근 7개월간 사는 곳을 여섯 번이나 바꾸는 치밀함을 보였다.경찰은 미제사건전담팀을 꾸려 전국 아파트 털이범을 쫓았고 지난해 8월 범행이동동선 분석, 잠복 중 현행범을 잡은 장모(38, 이모씨와 37번 함께 범행)씨로부터 주범 이씨를 확인한 뒤 추적해 붙잡았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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