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계 최대 호텔카지노 업체 영종도에 7억弗 투자'

인천 영종도에 조성 중인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 조감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세계 최대의 호텔 카지노 업체인 미국의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사가 인천국제공항 인근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에 7억 달러를 투자해 호텔ㆍ카지노 등을 짓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라스베가스 시저스 팰리스호텔를 비롯해 전 세계 50여개의 카지노 호텔 등을 소유ㆍ운영하면서 연간 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대 호텔카지노 업체다. 투자가 실제 성사될 경우 지지부진한 영종도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15일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사의 존 리 사장, 윙찬 부사장 등과 인천시청에서 만나 미단시티 투자 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존 리 사장 등은 송 시장에게 7억 달러를 들여 카지노 호텔 및 관련 부대 시설을 짓겠다는 투자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송 시장에게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치와 관련해 마련돼 있는 규제의 유연한 적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허가되는데, 문제는 건물을 다 짓고 난 뒤에야 카지노 허가가 나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사전 내인가라도 받아야 신뢰를 갖고 투자를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5억 달러 이상'이라는 투자 규모 제한도 단순 호텔 건물 뿐만 아니라 관련 부대 시설 투자액까지 포함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 송 시장은 "타당한 문제 제기"라며 "문제는 실제 투자하겠다는 의지와 가능성을 보여 줄 때 이런 문제 해결도 해결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단시티는 인천도시공사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인 인천 중구 운북동 일대 269만8924㎡(약 82만평)의 부지에 카지노 호텔, 워터파크, 조각 공원 등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이 곳에 거대 화교 자본을 유치해 경제활성화 및 동북아의 거점, 한ㆍ중간 비즈니스 관광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중국인들을 주타겟으로 15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5년간 거주비자를 주고 그 이후엔 영주권을 주는 투자 이민제도가 도입됐다. 지난 2006년부터 인도네시아의 화교 재벌인 리포그룹이 인천시와 손을 잡고 추진해 부지 및 기반 시설 공사는 끝냈지만, 정작 핵심 시설 공사를 앞두고 진행된 5000여 억 원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실패해 지지부진한 상태다. 최근 리포그룹이 뒤로 물러나고 인천도시공사가 전면에 나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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