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중국이 올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버트 쳉 세계 금융위원회 극동지역 담당 임원은 에너지와 원자재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중국이 올해 인도를 대신해 가장 큰 금 소비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 수십년간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에 루피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금값이 비싸지면서 이 기간 인도의 금 소비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반면, 중국은 자국 내 지속적인 강한 소비 욕구와 인도의 루피화 가치 하락의 반사 이익을 얻어 최대 금 소비국 지위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은 중국에 있어서 전통적으로 강한 소유욕을 보이는 귀금속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면서 지난해 중국의 금 수요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중국의 금 수요는 지난 2007~2011년 140%나 증가했다. 올해 중국의 금 소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보석류를 포함한 중국의 금 수요는 925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인도의 금 수요는 지난해의 933t에서 더 떨어질 전망이다.중국의 고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현지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금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만들고 있다.다른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국의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이는 데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다. 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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