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도 고장없는 태블릿, 팬택 '엘리먼트' 써보니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물에 빠져도 고장나지 않는 스마트 기기는 없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휴대폰이 물에 빠지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해봤음직 하다. 수리 비용만 10만원이 넘는다. 물에 젖어도 끄덕없는 방수용 휴대폰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방수용 스마트폰 제조에 잔뼈가 굵은 팬택이 이번엔 방수용 태블릿PC를 내놨다. 물 속에 넣어도 거뜬히 작동하는 팬택의 태블릿PC '엘리먼트'를 구해 1주일간 사용해봤다. 방수 기능부터 시험해 봤다. 화장실 욕조에 더운 물을 틀어 놓고 엘리먼트를 세면대 위에 갖다 놨다. 15분쯤 지나자 수증기가 꽉 찼다. 다시 시간이 지나자 디스플레이에 물방울이 맺혔지만 웹서핑, 게임 등 기기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번에는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를 모두 닫고 물을 가득 받은 욕조 속에 빠뜨렸다. 1시간 후 건져 내 수건으로 물을 닦고 전원 버튼을 누르니 화면이 켜졌다. 하루가 지나도 기기 작동에는 이상이 없었다. 반신욕이나 샤워 중에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인 것이다. 반응 속도도 빨랐다. 웹페이지를 열면 1~2초 사이에 전부 열렸다. 대기 시간이 거의 없는 등 화면 이동도 빨랐다. '앵그리 버드' 등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실행하면서 동시에 웹 서핑을 해도 속도가 늦어지는 느낌은 없었다.화면도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탭(10.1인치, 8.9인치)보다 작은 8인치여서 휴대성이 우수한 편이다. 화면이 크면 한손으로 들기 부담스러운데 엘리먼트는 적당했다. 퇴근길 버스에서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엘리먼트를 40분 가량 들고 있었는데 손목에 큰 부담은 없었다. 다만 콘텐츠는 아쉬웠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 팬택이 국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독자 서비스는 없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와 협의해 출시한 제품을 쓴 것이긴 하지만 국내용으로 출시될 때는 소비자에게 맞춘 콘텐츠를 추가해야 할 듯 싶다.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을 탑재한 것도 못내 걸린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구한 앱을 실행할 때 글자가 깨지거나 이미지가 구겨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엘리먼트는 크기 8인치, 해상도 XGA(1024x768) 디스플레이,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했다. 방수기술 외에도 모바일 기기 최초로 '피에조 모터'를 탑재해 섬세한 진동 효과를 지원한 게 특징이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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