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준대형차 누가 웃을까

K7·알페온 신차종 앞세워 반격 태세

올뉴 SM7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르노삼성의 올뉴 SM7 출시를 계기로 올 하반기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올뉴 SM7이 지난달 출시 직후 2000대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 차급은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차가격도 높아 완성차 업체의 이익 확대에 큰 기여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올뉴 SM7은 출시 첫 달 2665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그랜저HG(5402대 판매)에 이어 준대형시장에서는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다.지난 1월 출시 이후 매달 1만대 이상의 판매기록을 세운 현대차 그랜저HG가 주춤한 가운데 기아차 K7과 한국GM 알페온이 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K7은 지난달 1062대가 팔리면서 올해 누적판매대수 1만6768대에 그쳤다. 지난해 8월 3064대의 판매기록을 세운 것에 비해 47.7% 줄어든 수치다. 알페온 역시 지난달 겨우 415대 팔리는데 그쳐 한국GM 자존심에 상처를 안겼다.

K7 3.3 GDI

기아차는 K7의 심장을 바꿔 시장 공략에 나섰다. 3.3 GDI 엔진을 달았는데,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m, 연비 10.9km/ℓ에 달한다.엔진을 바꾸면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아차는 K7 신규 트림을 확보하면서 기존 2.4 GDI, 3.0 GDI 모델과 함께 엔진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현대차 그랜저도 같은 엔진이 장착됐는데, 기아차는 그랜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K7 3.3GDI 가격은 4070만원으로 그랜저의 4450만원보다 낮다.

알페온 e어시스트

한국GM은 알페온 e어시스트라는 새로운 친환경 차량을 4분기 국내에 선보인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알페온은 정숙성과 안락함에 비해 연료 소모가 많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한국GM은 알페온 e어시스트 출시로 이 같은 우려가 사라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모델은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약 30% 이상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급가속과 경사구간을 주행할 경우 전기모터가 가동돼 추가적인 동력 제공이 가능하다. ‘엔진 스타트-스톱’ 시스템과 감속 시 연료 차단 시스템이 작동된다.다만 4분기에 선보이는 만큼 국내 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은 내년 초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올 상반기 준대형 돌풍의 주역 그랜저HG의 수성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K7과 마찬가지로 3.3GDI 엔진이 장착된 그랜저 셀러브리티를 출시했는데, K7 보다 고급스러운 점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특히 지난달에는 생산공장인 아산공장에서 보수작업이 실시되면서 공급이 다소 주춤했지만 이달부터는 생산라인이 정상화돼 경쟁차종과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일권 기자 igcho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