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한반도안보지수 51.07…긍정적'

지난해 1·4분기 이후 첫 긍정적 평가"미중 간 정치경제적 협력 노력 덕분"[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반도 안보상황을 평가하는 한반도안보지수(KPSI: Korean Peninsula Security Index)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50점을 웃돌며 긍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9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 2분기 한반도안보지수는 현재지수 51.07, 예측지수 50.73을 나타냈다. 한반도안보지수는 삼성경제연구소가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각국 한반도 전문가 40여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계량화해 지수(Index)로 나타낸 것으로, 50점 이상은 긍정적, 이하는 부정적임을 시사한다.한반도 안보 상황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그간 한반도 정세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으로 인한 불안, 미중 간의 대만 무기판매와 위안화 절상문제로 인한 갈등, 중일 간의 영유권 분쟁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상황이 지속됐다. 그러나 올 초부터 진행된 미국과 중국 간 정치경제협력 노력이 한반도 정세 안정에 큰 틀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내내 40점대의 부정적 수치를 나타냈던 미중관계는 2011년부터는 50점 이상의 긍정적 평가로 돌아섰다"며 "반면 남북관계는 아직까지 부정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갈등이 남아 있고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이 북핵문제 해결의 새로운 걸림돌이 되는 등 복잡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그간 20~30점대에 머물던 남북관계가 2분기에 40점대를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3분기 예측지수가 40점대의 부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어 개선 가능성은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밖에 북한 체제의 안정성에 대한 설문 참여자들의 평가는 3분기 연속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연평도 포격 이후에도 북중관계의 밀착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정은 후계구도 체제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한국정부가 대북정책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유연한 대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며 "인도적 대북 지원이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한 간의 대화 노력이 중요시되는 만큼,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라고 언급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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