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다른 지역에 비해 산업 경제 기반이 열악한 '낙후지역(성장촉진지역)' 소재 중소기업들의 환경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산업단지 육성과 우수 제품 및 기술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중소기업연구원이 전국 70개 낙후지역 소재 중소기업 30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역 내 우수기업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기업이 96%인 반면 기술혁신형기업과 벤처기업이 각각 2% 수준에 그쳤다.성장단계별로는 진입단계에 있는 기업이 11%, 성장과 성숙기에 있는 기업이 각각 37%, 23%를 차지했다. 쇠퇴기에 있는 기업은 29%로 나타났다. 매출액으로 살펴보면 연 매출액 2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 71.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4.6%에 그쳤다.<b/>◆ 중기 57.5% 기술개발투자 안해= 특히 기술개발 투자가 매우 미흡했다. 응답업체의 절반 이상인 57.5%가 기술개발에 전혀 투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4.7%만이 대학부설연구소나 다른 기업과 기술개발협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김익성 선임연구위원(판로유통연구실장)은 "낙후지역 중소기업이 영세성을 벗어나 중견기업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라며 "관민산학연 연계와 융복합 제품개발을 위한 협력공동화 사업 등으로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고시 성장촉진지역 선정결과(2009 기준)
낙후지역은 낮은 재정력과 교통 물류 지원조직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 특히 인구감소 및 노령화 징후가 크다. 이로 인해 기업창업도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많은 지역중소기업들도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친다. 고용감소와 소비위축,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 요인이다.<b/>◆ 인력부재ㆍ근로자 고령화 추세= 결국 낙후지역 내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은 창업 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폐업 및 도산하는 경우가 많다. 고학력 인력 부재와 이직 유출, 근로자 고령화 추세도 심각했다.설립연도별로 살펴보면 전체 응답기업 중 46.1%가 창업 후 10년 미만의 신생기업으로 조사됐다. 창업 후 5년 미만인 기업도 19.3%로 나타났다. 학력별 종사자수 구성을 살펴보면 고졸 이하가 70.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문대졸 10.6%, 대졸이상은 19.3%에 불과했다. 근로자의 연령별 구성은 40대 33.4%, 30대 29.8%, 20대 8.5%로 조사됐다. 근속연수별 종사자수는 3년 미만이 30.6%로 가장 많았다. 3~5년 미만이 17.6%, 1년 미만이 13.8%로 조사됐다. 특히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비중은 14.9%에 그쳤다. 김 연구위원은 "낙후지역 내 일정 지역을 특정 전략산업만을 위한 소단위 전문클러스터 또는 협동단지화해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융자재원도 추가로 마련해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취약한 시군에 더 우대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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