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베어플랫, 물가+금통위 인상 경계

설연휴 관망세 매수주체 없어..통안2년 신규물 입찰 부진, CD91일물 사흘연속 상승..약세지속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이틀연속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를 기록했다. 익일 발표예정인 소비자물가(CPI)지표와 다음주로 예정된 국고3년물 1조5000억원어치 입찰과 2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컸다. 설연휴를 맞아 캐리수요도 일부 유입됐지만 크다고 할수 없다. 장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커브가 플래트닝됐다. 설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비우고자하는 관망세가 짙었다. CD91일물은 유통물이 7bp 높게 거래되면서 사흘연속 상승했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익일 CPI가 4%를 넘길 경우 또한번 약세장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고3년물 기준 4%대에 근접할 경우 저가매수세 유입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표] 국고3년 10-6 금리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지난주말대비 5bp 상승한 3.54%를 기록했다. 통안1.5년물도 어제보다 6bp 올라 3.77%를 보였다. 통안2년물도 전일비 7bp 오른 3.98%를 나타냈다. 국고3년 10-6은 전장대비 9bp 상승한 3.97%를 보였다.반면 국고5년 10-5는 전일대비 3bp 상승한 4.41%를 보였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도 지난주말보다 1bp 올라 4.72%와 1.68%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0-7은 전장비 오히려 1bp 하락한 4.84%를 기록했다.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8틱 하락한 102.21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장 26틱에서 29틱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02.43으로 개장했다. 장초반 102.44까지 올랐지만 이후 힘없이 밀리며 장후반 102.1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미결제량은 19만5647계약으로 지난주 19만4744계약대비 903계약 증가했다. 거래량은 13만2406계약으로 전장 9만9851계약보다 3만2555계약 늘었다.3월만기 10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상승한 102.28을 기록했다. 미결제량은 전장대비 13계약 늘어 3290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비 398계약 감소한 1255계약을 보였다. 장중 102.12와 102.38을 오갔다.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6496계약을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매도반전했다. 반면 은행이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매수를 늘리며 3193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은행은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투신도 1633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이틀연속 매수했다. 보험과 개인이 각각 520계약과 509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 또한 489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다만 외인은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1000계약 정도 순매수를 줄이는 양상이었다.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미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주식시장도 약세출발하면서 강보합에 출발했다. 다만 최근 약세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경계매물이 나왔고, 여전히 높은 물가에 대한 불안으로 장중내내 이렇다할 반전이 없었다.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연속됐다”며 “현물로도 전주와 마찬가지로 매수세가 거의 유입되지 않은 가운데 통안2년물 신규물이 통안2년 전날종가대비 8bp 높은 3.99%에 낙찰되며 심리적 불안감을 더했다. 그나마 지표물위주로 간간히 거래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장중 약세베팅으로 매도한 증권사 커버매수가 주류를 이뤄 대체로 매수세 없는 약세의 연속이었다. 그마마 장마감 무렵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세로 금리상승폭이 다소 제한됐다”고 전했다.그는 “익일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특별한 일이 없다면 횡보내지 밀리는 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도 “설 연휴와 2월 금통위에 대한 불안감으로 단기물이 약세를 보였다. 캐리성 매수도 오늘부로 종료된듯 싶다. 장기물들은 상대적 강세를 유지해 커브가 상대적으로 플래트닝됐다”며 “익일 물가발표가 기로가 될듯싶다. 4%가 넘어설 경우 시장은 다시한번 회오리에 휩싸일듯 하다. 반면 4% 밑이라면 강세 트라이가 가능할듯 싶다”고 말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설 연휴로 인해 캐리수요가 들어올만도 했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3-5년 스프레드도 50bp 안쪽이라 메리트가 있다고 봤지만 생각보다 이같은 매수세도 약했다. 물가지표와 다음주 3년물 입찰과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물량을 정리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했던것 같다. 또 외국인이 장막판 매수로 돌아섰지만 장중 선물매도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그는 “익일 CPI가 4%대를 넘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물가가 하루아침에 바뀔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익일 장초반 영향을 미치겠지만 국고3년물 기준 4%대에 근접하면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CD91일물 사흘연속 상승..2bp↑ 3.05%, 수협 경과물CD 7bp 높게 거래 = CD91일물금리가 사흘연속 상승했다.금융투자협회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CD91일물 금리가 전장대비 2bp 상승한 3.05%로 고시됐다. CD91일물금리는 지난 27일과 28일에도 유통물이 높게 거래되면서 각각 전장대비 1bp씩 상승해 3.03%로 고시된바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13일 3.13%이후 2년보름여만에 최고치다. 또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후 25bp가 오른셈이다.이날 수협 CD잔존84일물(2011년 4월25일 만기)이 전일민평금리대비 7bp 높은 3.09%에 거래됐다. 오전장에도 씨티은행 CD잔존23일물(2011년 2월23일 만기)이 전장민평금리대비 4bp 높은 2.95%에 체결되면서 상승조짐이 보였었다.복수의 증권사 CD고시 관계자들은 “수협 CD거래로 CD91일물금리가 일부 상향조정됐다”며 “금리정상화차원과 함께 MMF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통안2년 신규물 입찰 부진 = 한국은행이 이날 2조8000억원어치 통안채 입찰을 실시했다. 우선 통안2년 신규물 1조8000억원 입찰에서는 응찰액 1조9800억원을 보이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이는 지난 19일 같은규모로 실시한 입찰에서의 응찰액 3조3700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낙찰수익률도 3.99%(시장유통수익률 기준)로 아시아경제가 사전 예측한 3.97%에서 3.98%보다 1bp 높았다. 부분낙찰률은 0~100%를 보였다.1조원어치 통안91일물 입찰에서는 응찰액 9500억원을 보이며 8300억원이 낙찰됐다. 낙찰수익률은 전일 3개월 통안채 민평금리대비 5bp 높은 2.98%를 기록했다. 부분낙찰은 없었다.한은은 또 2011-0002-0028 28일물을 대상으로한 1조5000억원어치 통안계정입찰도 실시해 예정액 전액을 낙찰시켰다. 응찰액은 1조8800억원을 보였다. 지난 3일 같은규모로 실시한 입찰에서는 응찰액 1조7500억원을 보인바 있다. 낙찰수익률은 2.80%를 기록했다. 직전입찰에서는 2.57%를 보였었다.자금시장관계자와 자산운용사 채권딜러들은 “지준상황이 양호하다. 현 상황만 보면 예상대로 재정이나 환수요인이 나올 가능성이 커 설연휴를 지나 한은RP매각을 만기보다 좀 줄이면서 마감할듯 싶다. 다만 MMF환매와 익일 물가발표, 2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에 대한 우려등으로 통안입찰 응찰률 자체가 낮았던것 같다”고 전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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