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무 무역보험공사 사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사장 유창무)가 기업들에 제공하는 무역보험의 수출유발 효과가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8.1%인 37조8000억원(약 294억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31일 무역보험공사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의뢰해 1997년부터 2009년까지 13년간의 수출통계 등을 근거로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2년 이내의 상품ㆍ서비스 거래를 지원하는 단기수출보험의 수출유발계수는 0.28, 2년 이상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자원개발 거래 등을 지원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의 수출유발계수는 3.54다. 이 계수는 과거의 무역보험과 수출의 상관관계를 따져 얻은 수치로, 무역보험을1조원 규모로 지원했다면 단기보험은 2800억원, 중장기보험은 3조54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를 낸다는 뜻이다.이에 맞춰 2009년 기준 무역보험 지원실적 165조원 중 환변동 보험 등을 제외한 단기 102조5000억원, 중장기 2조5700억원에 해당 계수를 적용한 결과 각각 28조7000억원과 9조1000억원 등 총 37조8000억원, 달러환산 294억달러의 수출유발 금액이 산출됐다.이는 2009년도 총수출액(3635억달러)의 8.1%에 해당되며 그해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액(310억 달러)과 비슷한 규모로 파악됐다.이런 수출유발효과를 기초로 산출한 결과 무역보험 제공에 따른 2009년도의 생산유발효과는 152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5조원, 고용유발효과는 30만명 수준으로 분석됐다.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단기보험의 경우 수출거래의 위험을 헤지(hedge)하는 성격이 강한 반면, 중장기보험은 이에 더해 대형 프로젝트 소요자금의 금융조달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딜 메이커(Deal Maker)' 기능을 하기 때문에 유발효과가 큰 것"이라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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