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총장,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설 일축'

반 총장 만나고 돌아 온 송영길 인천시장, 시정일기 통해 전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잠재적 대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출마설을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방문길에 반 총장을 만나고 돌아 온 송영길 인천시장은 27일 자신의 시정일기에서 "(반 총장이)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는 민주당 대통령후보설을 일축하였다"고 전했다. 송 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반 총장은 투자 유치차 미국을 방문한 송 시장과 박인국 주유엔대사, 김원수 총장특보와 김봉현 차석대사, 윤여철국장, 그리고 인천동산고 출신인 이상화 총장실과장 등과 만찬을 나누면서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먼저 송 시장과 반 총장이 'Global Model United Nations'(모의유엔대학) 협약 체결을 한 후였다. 모의 유엔 대학은 오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전세계 대학생들 대표들이 참가하는 모의유엔회의다. 대표단 500여명을 비롯해 초청인사, 일반참가,내외신기자단을 합하면 12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송 시장에게 "지난 번 모의유엔대학엔 못 갔지만 이번에는 꼭 가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또 송 시장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는데, 특히 반 총장의 재선과 관련된 얘기를 나누면서 차기 대권 출마설을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유엔사무총장이 우리 한국인이라는 것은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무형의 외교자산이 되고 있다. 이번 후진타오 방미시 중국에서도 반기문총장의 재선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행스러운 생각"이라며 "(반 총장이)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설을 일축했다. 나 역시 반기문총장의 재선이 훨씬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정파세력들이 반 총장을 거론하는 것은 반총장 재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반 총장은 송 시장에게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의 위기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대책수립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온실가스 감축대책등에 대해 집요한 노력으로 칸쿤, 코펜하겐회의등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조금씩 이루어가고 있다"는 등 근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이 유엔기구 유치에 적극 노력해온 점과 유엔모의총회 성공을 위한 방안, 한반도평화와 긴장해소방안 등 여러가지 이슈 등에 대해 송 시장과 자연스러운 토론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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