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1월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제에 대한 우호적 시각과 금리 정상화 기대감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월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대외 재료 영향력이 확대되며 하락세를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1월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시장에 투자자들이 돌아오며 새로운 거래를 시작하는 시기인 데다 최근 유럽 재정불안과 관련한 이슈가 잠잠하고, 올해 경기가 비관적이지 않다는 점, 그리고 신흥 경제에 대한 긍정적 기대들은 서울환시가 2011년을 하락세로 시작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무엇보다 선진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약화될 소지가 크지만, 상대적인 경제 성장은 여전히 우월하고 경상수지 흑자 기조 역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진행될 것이란 점 등은 원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도 "수출 호조에 따른 원화절상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에는 수입 급감에 따른 불황형 흑자였지만 지난해에는 수출입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달성한 사상 최고수준의 무역흑자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1월 계절성을 고려하더라도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세계 시장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조 연구원은 "물가 상승 압력과 중국 인플레이션에 따른 한국 정부의 정책 변화 필요성, 위안화 절상과 중국 긴축 강화,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재연, 한국 정부의 금리 인상과 대축정책 변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도 원화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유로존 재정악화 위기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정책당국이 다양한 외환시장 규제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 등은 외환시장의 하락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지적됐다.2010년을 제외하면 최근 4년간 1월에는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2010년 1월의 경우에도 월초 가파르게 하락하던 환율은 1월 후반 들어 빠르게 반등하며 월간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변 애널리스트는 "2010년 1월의 환율 흐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당시 신흥 경제에 대한 기대감 속에 원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며 환율은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그리스 신용위험 상승과 중국 긴축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월 후반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도 포르투갈 및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유효하고 중국 추가 긴축 가능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외화자산에 대한 대손 충담금 초과분이 발생하고 원화 절상 기대 등은 외화 보유 유인을 낮추며 해당 달러자금이 서울환시에 매물로 등장, 월 초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겠으나, 규모는 3~4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그 영향력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채지용 기자 jiyongch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지용 기자 jiyongcha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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