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대박 난 '지역일자리사업'..50% 초과달성

전국 244개 지자체, 9008개 사업장, 7만5000여명 참여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한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이 당초 목표치보다 50%나 초과 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0월말 기준으로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총 9008개 사업장에서 7만496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에서 약 2만5000명이 초과된 것으로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는 12월 현재도 신청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행안부 지역희망일자리추진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해진 일자리에 전문성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즉 보도블록 교체와 같은 일회성 일자리가 아닌 정부의 ‘녹색성장’사업과 연계된 일자리를 늘렸다.실제 정부는 지자체의 경상경비 절감분 3688억원과 지역상생발전기금 1000억원 등 총 4688억원을 투입했다.이 사업비는 전문성이 필요없는 명품 녹색길 조성과 폐자원 재활용 사업을 비롯해 추후에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끌어낼 수 있는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 마을특화사업 등 ‘10대 대상사업’에 집중 투입했다.분야별 참여인원을 살펴보면 사업 종료 이후에도 꾸준한 인력이 필요한 취약지역정비 및 외래동식물구제사업에 2만1000여명이 몰렸으며 다문화가족 지원사업과 마을특화사업 및 향토자원조사에도 1만1000여명이 집중됐다.지금까지 최저생계비 120% 이하 소득자만을 대상으로 노동직의 일회성 일자리를 제공했던 ‘희망근로’와는 차이를 보인 셈이다.이밖에도 각 지자체는 지역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사업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일자리와 관광객 유치를 동시에 끌어내기도 했다. 실제 천안시의 경우 장승과 솟대를 활용한 ‘마을특화 사업’을 추진했으며 태안군은 인근 자연환경을 내세운 ‘생태체험의 길’등 10여개 사업에 1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사업 대상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단순히 사회취약계층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미취업자(20%)와 전문기술인력(10%)을 대상에 포함시켰다.이렇다보니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중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이 가능한 수익구조와 자립요건을 갖춘 단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10월말 기준으로 시·도에서 추천된 455개 사업 가운데 서면·현장심의를 통해 선정된 116개 단체가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행안부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이 12월말 종료될 예정이지만 앞으로도 연계된 사업은 꾸준히 실시된다”며 “우선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각 시·군·구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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