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은 그대로.. 박명수 선임연구위원 '고용이슈 11월호' 분석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청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돼 ‘숨어있는 실업자’로 살아가는 청년층을 고용시장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고용정보원(원장 정인수)이 격월로 발간하는 고용동향지 '고용이슈 11월호'에 박명수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 노동시장 실태 분석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청년층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생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실업률에 비해 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말하고, 취업 준비생은 취업을 위한 학원ㆍ기관 수강을 하거나 그 외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2003년 7.4%였던 청년 실업률은 7년이 지난 2010년에 7.6%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구직단념자의 비중은 0.6%(2003년) → 1%(2010년)로,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를 합한 비중은 5.2%(2003년) → 8.6%(2010년)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경제위기 탓에 8.1%(2009년 3분기)로 급증했던 청년층 실업률이 올 3분기에는 7.6%로 0.5%포인트 하락했지만, 구직단념자의 비중은 오히려 0.9%에서 1%로 올라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만4000명이 감소해 청년 실업률이 1년 사이에 0.5%포인트 줄어들었는데도 이처럼 취업자 수가 줄어든 주된 원인은 청년 인구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박 선임연구위원은 “인구 감소는 외생적 요인으로 받아들인다 해도, 청년 취업자 수를 늘리려면 청년층의 취업여건을 개선해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구직활동에 매진하는 청년 실업자 뿐만 아니라,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생 등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숨어있는 실업자’를 위한 실업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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