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청와대에 중기 애로사항 건의할 것”(종합)

9일 안산서 중기 간담회 및 2차 협력사 방문포스코 추석전 조기자금 집행

대.중소기업 협력재단 이사장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9일 반월공단 내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초청 도시락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9일 “중소기업 애로사항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오는 13일 청와대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정부와 대기업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대·중소기업 협력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이날 반원공단내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부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 대표 간담회에서 “청년 실업난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이같이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김기석 굿스틸뱅크 사장, 이상길 남광엔지니어링 사장, 김기영 이디엔텍 사장 등 중소기업인 11명을 초청돼 정 회장과 도시락을 먹으며 의견을 나눴다.간담회에 앞서 정 회장은 시화공단내 2차 협력기업인 하나금속 생산현장을 방문해 포스코 경쟁력 확보에 기여해준 데 감사를 표하고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하나금속은 쇳물온도 측정장치를 공급하는 우진일렉트로나이트에 몰리브덴 제품을 납품하는 포스코의 2차 협력기업으로, 종업원 7명에 2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정 회장이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지난달 인천지역 남동공단과 포항 철강공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날 시화공단을 방문한 것은 이 공단이 주조, 금형, 용접 등 제조업 전반에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국가 생산기반 기술산업인 ‘뿌리산업’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6월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 2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정 회장은 세 차례에 걸쳔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대화 내용을 정리해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 의견을 전달하고, 이어 13일 열리는 청와대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역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애로사항을 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중소기업이 최근 대기업이 주도하는 상생협력 활동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뒷줄 왼쪽에서 첫번째)이 9일 시화공단 내 2차 협력기업인 하나금속 생산현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우선 올 추석에 협력업체에 1300억원 규모의 협력 작업비와 납품대금, 공사비를 조기에 현금으로 지급해 자금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통상 월 단위로 정산하던 외주파트너사의 협력 작업비는 14일까지 실적을 계산해 추석연휴 전인 17일에 일괄 지불하고, 자재 및 원료 공급사의 경우는 매주 화, 금요일에 결제하던 것을 14일 부터 20일까지 매일 지불하기로 했다.또한, 중소기업이 아닌 일반기업에 운영하던 외상 일수도 10일부터 기존 60일에서 40일로 단축키로 했다.지난 2004년부터 중소기업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포스코는 일반기업의 경우 5000만원을 초과할 때 50%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구매카드로 60일 이후에 지불해 왔지만 이번에 40일로 단축해줌으로써 거래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높여주게 됐다구매카드는 기업간 거래에서 납품기업과 구매기업간에 어음이나 외상 거래로 대금을 결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카드로 결재하는 거래 방식으로, 기업이 거래 은행에서 전용카드를 만들고 납품대금을 전용 카드로 결재하면 납품기업 관련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포스코는 금융지원, 단가조정 등 상생협력 정책이 1차는 물론 2, 3, 4차 협력기업까지 골고루 적용될 수 있도록 기업 생태계 차원에서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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