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모범생]<7>이건창호..태양광창호로 실적 부활 '날갯짓'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부동산 경기를 많이 타는 업종 특성상 주택 경기침체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이건창호는 금융위기 이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왔다. 주가 역시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건창호는 지속적인 지배구조 개선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의 노력으로 부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건창호는 '코스닥 모범기업'이라기보다 '개선기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그린홈ㆍ태양광 수혜주..실적부진으로 뒷심 부족= 국내 시스템 창호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이건창호는 올해 초와 지난 7월 각각 그린홈 정책 및 태양광 수혜주로 떠오르며 주가 상승세를 그렸다. 정부의 그린홈 정책으로 에너지 절감형 건축소재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태양광 업황이 활발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관련 기업인 이건창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이건창호는 6월 태양광창호개발 정부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그러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올해 1분기(1~3월) 이건창호의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전년동기 424억원에서 17% 줄어들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한 11억원에 그쳐 부진을 나타냈다. 이건창호의 실적부진은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부동산 경기침체, 그리고 최근의 아파트 거래부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아파트 창호의 고급화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에 주택 경기침체가 불어 닥치면서 건설사들의 원가압박이 심해지고 고급시스템 창호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아울러 원가경쟁력을 보유한 LG하우시스, 한화이엔씨, KCC등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힘겨운 모습이다. 실적이 둔화된 상황에서 이건창호의 주가는 테마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태양광창호로 실적 개선 기대= 이건창호는 그러나 신성장동력 발굴 및 내부적인 지배구조 개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어 향후 부활이 기대되는 업체다. 한국거래소는 이건창호를 올해의 지배구조 개선기업으로 선정하며 '이건창호가 기업지배구조헌장과 임직원 윤리규정을 공시, 투명 경영과 주주의 권리보호, 기업가치 증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이건창호는 사외이사의 겸업 내역을 공시, 사외이사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주주들에게 알리고, 이사회 운영현황을 홈페이지 상에 공시해 주주들이 주요 의제 및 결과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지난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21.91%에 이르는 등 경영성과를 주주들에게 돌리는 노력도 이어왔다. 토지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부채비율 역시 2008년 218%에서 2009년 132%로 낮아졌다. 아울러 이건창호는 현재 전체 매출에서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태양광 관련 사업의 비중을 확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태양광창호(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창호) 기술 개발은 완료됐으며, 주택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고마진인 태양광창호의 매출이 본격화될 경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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