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왈가왈부] 움츠러든 심리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전일 장후반 급격히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돌아섰다. 선물기준 주요 레벨로 여겨졌던 110.80마저 내줬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흘만에 순매수를 보였지만 장중 매수세를 크게 줄여 분위기는 사흘째 순매도와 같았다. 증권 또한 국고5년 입찰에 대한 헤지와 실망매물을 쏟아내며 20여일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저변에는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8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깔려있었다.커브가 연일 플래트닝되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이 편치 못한 것도 심리위축의 한 요인이다.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커브 플래트닝이 대세지만 많은 참여자들이 이같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 참여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즉 단기물 금리상승에 비해 장기물 금리하락이 따라주지 못함에 따라 캐리가 나오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익일로 예정된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정책이 나올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한데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740억달러어치의 국채입찰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금일 채권시장은 전일 움츠러든 심리에다 미국장 영향을 받으며 약세출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전히 수급상 외국인 포지션이 가장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전일 분위기상 순매도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둘 수밖에 없겠다. 기술적으로도 국채선물 20일 이평선인 110.77이 무너졌다는 점도 외인중 단기 트레이딩 주체들의 매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지난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이 올랐다는 점에서 순매도가 나오더라도 큰폭이 아닐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밤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은 1164.5/1164.75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 1.80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종가 1160.10원 대비 2.725원 올랐다.커브는 지속적으로 플래트닝될 가능성이 높다.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개월 연속 인상되더라도 단기물을 중심으로 한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오늘밤 미 연준(Fed)이 FOMC회의를 개최한다. 정책금리 동결가능성이 지배적인데다 추가 양적완화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 하향조정될지 주목되고 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은 대외변수보다 금통위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익일이 마침 지준일이어서 선네고 장이라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기획재정부는 올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오후 4시 6월 두번째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오후 6시 한국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6월 도매재고 및 판매를 발표한다. 미 연준(Fed)은 FOMC 회의를 개최한다. 미 재무부는 340억달러어치의 3년만기 국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남현 기자 nhki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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