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하반기 실적 포인트 두가지는..'성장'과 '안정'

위기 속 차별화 대형건설주 위주 '수주=성장세', '잔고=안정성'이 가늠자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하반기 건설업종 내 각 종목별 실적 포인트는 무엇일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건설사 위주로 차별화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각 종목별 실적 전망 포인트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평가 받았다. 3일 한화증권은 하반기 악화된 건설업종 상황에서 차별성이 돋보이는 회사와 개별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업종내 톱픽으로 제시하고 공통적인 호재로 수주 성장세에 따른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꼽았다. 이광수 애널리스트는 "지난 상반기 대형 건설사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지속적인 수주 성장세를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지난해 말 대비 대형사 평균 8% 이상의 수주잔고 증가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안정적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형건설업종의 지난 상반기 실적 분석과 하반기 전망을 위해서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분석도 있다. 수주와 수주잔고의 증가가 가장 뚜렷한 회사는 성장성을 우선 순위로 분류하고 주택사업 위축에 따른 변동성과 해외 경쟁 격화 상황에서는 안정성이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형건설사 위주로) 전반적인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별 차별화가 강화되고 있다"며 "업황이 양호한 상황에서는 모든 건설사가 수혜를 볼 수 있으나 사업환경이 어려울 경우 회사별 이슈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그룹 외 수주와 주택 매출 증가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4조원대의 신규 수주와 그룹공사 수익성이 개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반기에는 그룹 외 수주 등의 증가가 실적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외 수주 성장 가능 여부와 용산 역세권 개발 문제 등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인수합병(M&A) 논의가 한창인 현대건설은 해외 수주 지속성과 원가율 개선 수준이 하반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상반기까지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는 95억달러 수준으로 올해 해외 수주 목표치인 120억달러 달성 가능성을 높인 상황"이라며 "일부 환율에 의한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해외 부문을 통한 성장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또 M&A 향방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증가 여부도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상반기 수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원가율을 기록한 GS건설은 하반기 주택매출 증가와 해외수주 회복이 관망 포인트로 언급됐다. 상반기 수주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소 둔화된 성장세가 단점으로 지적된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 매출 성장세 유지와 원가율 상승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해외 수주 가시화와 매출 감소세가 실적 포인트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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