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등 관납가구류 불량률 ‘뚝’

조달청, 환경기준 강화…자재품질 적합 여부 확인 시험 ‘효과’

조달청 공무원들이 학생용 책상, 걸상 제조사를 찾아가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학생용 책?걸상 등 관청에 납품되는 가구류의 불량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학생용 책상, 걸상 등의 제조 때 일반재료가 아닌 친환경재료(E0급 이상)를 쓰도록 하는 등 유해물질기준을 강화한 결과 불량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이 기준치를 넘는 제품은 학교에 납품할 수 없게 관련규정을 엄격히 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얘기다.올 1분기 납품현황 분석결과 품질 불합격비율이 기준 강화 전인 지난해 6.2%에서 올 1월부터 3월말까지는 3.9%로 떨어졌다.목재(PB/MDF)의 폼알데하이드기준치를 1.5㎎/ℓ 이하(E1급)에서 0.5㎎/ℓ 이하(E0급)로 낮추자 제조사들이 이를 잘 지켰다는 게 조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같이 폼알데하이드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불합격율이 크게 낮아진 건 관련업계의 품질향상 노력과 조달청의 영세중소기업 지원 때문으로 풀이된다.조달청은 자체 품질관리능력이 부족한 영세중소기업을 위해 납품 전에 품질기준에 맞는지 를 확인해주는 ‘사전 품질확인 시험제도’를 운영 중이다.이런 품질확인서비스를 이용한 실적이 지난해 136건에서 올해는 1분기에만 130건으로 크게 줄었다.학생용 책·걸상 등의 제작 때 쓰이는 접착제의 폼알데하이드는 사람 몸에 해가 있는 물질로 성장기 학생들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충고다.특히 ‘새로 지은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인지력이 13.6%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될 만큼 유해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달청을 통한 가구류 납품규모는 전체 국내시장규모(5조원)의 약 10%인 한해 5000억원 대로 관납가구류 유해물질기준을 강화, 가구류제조업체의 품질향상능력이 높아질 전망이다.조달청은 강화된 기준에 맞는 친환경제품 공급이 빨리 자리 잡을 수 있게 관련자재의 수급과 값 등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자체품질개선이 힘든 영세중소기업에 대해 품질관리를 꾸준히 할 예정이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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