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6세 미만의 영유아가 가정 내에서 유해물질이 함유된 의약품, 화장품, 화학제품을 먹거나 흡입하는 중독사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9년 6월말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영유아 중독사고 217건을 분석한 결과, 89%인 194건이 만 2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중독사고 유발품목으로는 가정용 화학제품이 118건(54%)으로 가장 많았고 의약품 80건(37%), 화장품 19건(9%) 순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의 경우 전문의약품(당뇨약, 혈압약 등)에 의한 사고(47건)가 일반의약품에 의한 사고(32건)보다 더 많이 발생해 어린이보호포장 대상을 전문의약품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은 가정 내 의약품 및 화학제품 등으로 인한 어린이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 ▲ 의사 처방에 의해 조제되는 전문의약품의 플라스틱 용기에도 어린이보호포장을 확대 적용하며 ▲ 중독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한 중독관리센터의 구축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중독사고의 상당 부분이 보호자의 관리 소홀이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며 "가정 내 의약품과 유해물질 함유 가정용품 등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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