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강리메텍 '폐반도체.자동차는 도시속 금광'

산업폐기물서 희귀금속 채취...작년 매출 680억[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최근 산업폐기물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물자원 사업이 녹색 산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20년간 도시광물자원 사업을 추진한 업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국내는 물론 해외로 희귀금속을 수출하고 귀금속 정련을 위해 설비를 투자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1990년 설립한 애강리메텍(대표 양찬모)은 폴리부틸렌(PB)를 사용해 배관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아파트의 급수ㆍ급탕용 배관재로 쓰이는 PB파이프를 생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지난해 자원재활용 업체인 리메텍을 흡수합병하며 도시광물자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리메텍은 1989년부터 도시광물자원 사업을 시작, 귀금속 추출장비에 대한 특허를 가진 기술보유 업체였다.귀금속 추출은 전자부품에서 나오는 침전물을 자연건조방식으로 건조시켜 귀금속을 추출한다. 추출한 귀금속은 정련과정을 거쳐 다시 산업 원자재로 쓰이는데 회사는 지난해 귀금속 판매로 약 680억원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해외 귀금속회수 전문회사에 지난 1년간 해외로 수출해 5000만달러 이상 달성하기도 했다.도시광물자원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금속 함유량 분석기술이다. 효과적으로 금속을 추출하는 것만큼 반도체에 어떤 금속이 얼마나 함유됐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정확한 측정을 해야만 폐반도체 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속함유량이 많은 폐반도체를 꾸준히 공급받는 것 역시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중요하다. 대규모 전자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경영의 핵심.애강메리텍 관계자는 "함유량 측정을 잘못하게 되면 비싼 값에 폐기물을 구입하는 결과"라며 "20년 넘게 한 분야에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영업력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반도체와 전기전자 스크랩을 구입하고 있다. 또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나 석유화학 공정에 쓰인 촉매에서도 백금과 팔라듐 등을 추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지역자치단체 폐기물처리 입찰에도 참가하며 공급원을 늘리고 있다.아울러 회사는 현재 경기 안산과 충북 진천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정련설비를 더하고 자체적으로 정련 사업도 함께 추진, 귀금속 거래소에도 정식 등록한다는 계획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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