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마케팅, 기업 이윤으로 이어지려면?' <LG硏>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착한 소비, 착한 마케팅 이라는 개념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소비를 하고 이에 따라 마케팅 역시 사회 지향적으로 해야 한다는 데 대한 동의가 확산되면서 부터다. 그러나 이 같은 착한 마케팅과 기업의 성장을 함께 일궈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성공 포인트'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착한 마케팅'의 명암과 성공 조건' 보고서를 통해 "착한 마케팅을 기업의 이윤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팔리는 상품에 공익을 추가하고 ▲주력 제품 중심의 착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지속가능한 공익 활동을 선정하며 ▲단순하고 명확히 활동을 제시하고 ▲공동 마케팅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2006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시작한 '프로덕트 레드'의 경우 우울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동브랜드'라는 덫에 걸려 각기 다른 성격의 브랜드가 모이면서 일관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대로 2006년 미국에서 시작된 '탐스 슈즈'는 착한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특히 신발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를 기부한다는 공익성을 제거한다고 해도, '착한 마케팅'을 모른다고 해도 충분히 구매를 유발할 만한 독특한 제품을 만들었다. 보고서는 "착한 소비, 착한 마케팅은 공공의 이익을 지향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객의 감정적 소비행태와 기업의 복잡한 현실이 숨어있다"면서 "당위적 이유를 내세워 개인과 기업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착한 마케팅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착한 마케팅을 위해서는 고객과 기업, 공익 중 모두가 충분한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그 출발점은 본질적으로 가치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착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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