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수애와 조승우가 맹활약한 '나비처럼 불꽃처럼'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오는 24일 개봉, 연중 최고의 영화 흥행시즌인 추석 연휴를 가로지른다는 점과 함께 근래 보기 드문 '서사 멜로', 화려한 CG가 눈길을 끄는 '퓨전사극' 등 다양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적절히 합성한 '팩션'이라고는 하지만 명성황후 민자영의 가슴 아픈 멜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영화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으로 나눠 분석해보는 'SWOT분석'의 틀을 적용해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듯. #영화의 '강점'(Strength)은 무엇일까?바로 남녀주인공인 수애와 조승우다. 수애는 남자팬, 특히 30∼40대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조용하면서도 단호한 그의 중저음 톤과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은 맑고 고운 눈망울은 수많은 남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조승우는 20대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참신한 소재도 좋은 흥행요소다. 이 영화는 조선의 국모로서의 명성황후가 아닌 여자로서의 명성황후에 초점을 맞췄다. 역사적인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것. 보다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실존해 있던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끈다. #약점(Weakness)은 무엇일까?아이러니하게도 두 주인공에게 약점이 있다.현재 군에 복무중인 조승우는 직접 홍보에 나설 수가 없다. 치열하게 펼쳐질 개봉일까지의 홍보전쟁에서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는 것. 또 수애를 과연 흥행배우로 봐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다. 좋은 연기력, 훌륭한 캐릭터 분석에도 불구, 그는 흥행배우라는 타이틀은 아직 거머쥐지 못했다 '가족'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나의 결혼원정기' '그해 여름' '님은 먼곳에' 등 매 작품마다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면에선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수애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다"고 그는 힘줘 말한다. 과연 수애가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흥행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그럼 기회(Opportunity)는 있을까?당연히 있다. 영화가 개봉하는 시즌은 연중 최대의 영화성수기인 추석시즌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경쟁작들 또한 강해 보이지 않는다.하지원과 김명민이 멋진 연기를 선보인 '내사랑 내곁에'가 있지만 두 영화가 함께 '윈-윈' 한다면 한국영화시장의 파이를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윈윈한 것이 좋은 예다.또 95억을 들인 대작으로 멜로는 물론 화려한 CG까지 있다. 웅장한 액션도 함께 한다
조선후기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명성황후 민자영역의 수애.
#물론 위협(Threat)도 있다.그것은 바로 95억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가 투자됐음에도 '멜로영화'로만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멜로장르는 스케일도 작고, 식상해 보인다. 또 너무나 통속적이고 뻔해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불꽃 나비'는 '해운대'에 못지않은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의상이 있다. 1:10,000으로 싸우는 광화문 전투 장면 등은 영화가 내세우는 최고의 장면이다. 조승우가 연기한 무명이 CG에 의해 새롭게 부활한 광화문 광장에서 수천의 군사와 홀로 맞설 때는 장엄함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만든다.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 FNH 김미희 본부장은 "이 영화는 거의 100억원 가까이 투자된 '큰 영화'다. 따라서 명성황후 '민자영'과 호위무사 '무명'과의 아련한 멜로는 이 영화의 소재일 따름이다. 그런데 멜로만이 전면에 부각되니 제작자의 입장에선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랑과 아픔과 함께 장쾌한 액션과 감동이 함께 있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과연 '불꽃 나비'가 이 같은 분석을 잘 활용, '추석 한국 최고 영화'로 거듭날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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