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어선 1척이 30일 오전 6시경 강원도 제진 동북쪽 20마일 상의 동해 북한한계선(NLL)을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NLL을 넘어간 29t급 어선 ‘800연안호’는 4~5명이 탑승가능하며 현재 북한 경비정에 의해 장전항 쪽으로 예인중”이라고 설명하고 “나포 당시 어선과의 통신을 통해 GPS(인공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항로를 이탈했다는 것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군당국은 GPS가 고장난 상태에서 조업에 나섰는지 조업중에 GPS가 고장난 것인지에 대해서도 파악중에 있다.북한으로 넘어간 800연안호는 전날 오후 1시 30분경 강원도 거진항을 출발, 레이더 탐지 영역을 벗어난 지역에서 오징어잡이 조업을 하다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해군 함정은 북한 함정에 "남한 어선이 항로를 이탈해 귀측으로 넘어갔다. 즉각 남하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우리도 서해상에서 6월30일과 7월5일 귀측 어선을 돌려보냈다. 귀측도 우리 어선을 돌려보내길 바란다"라고 무선통신을 했으나 북측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 우리 어선이 항로 착오 등으로 북한으로 넘어간 사례는 2005년 4월 '황만호'와 2006년 12월 '우진호' 등이 있다. 황만호와 우진호는 북한의 인도적 조치에 의해 각각 3일, 18일만 돌아왔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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