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실적 발표가 하루 이틀 앞으로 나가오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교적 선방한 지난 1분기 실적과는 달리 통합KT 출범에 따른 시장 과열로 실탄을 낭비하면서 이통사들의 실적악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24일 경부터 시작될 각 사업자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0%까지 감소할 전망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진정 국면에 들어 갔던 이통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는 월 평균 40만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4월 83만명으로 급상승 했다가 5월에 12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더니 6월에는 124만명으로 한 달만에 최고치를 훌쩍 뛰어넘었다.이 같은 수치는 2004년 1월 이동통신서비스 번호이동 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KT와 SK텔레콤은 2분기 동안 매월 2500억~30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두 회사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총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LG텔레콤의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지난 1분기 각사의 마케팅 비용은 SK텔레콤이 6607억원, KT 3747억원, LG텔레콤이 2085억원에 달했다. 마케팅 비용은 영업이익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 어닝 쇼크를 겪을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게다가 결합상품 확산에 따른 할인율 확대 등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LG텔레콤 역시 최대 30%까지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KT의 경우 이통경쟁과 유선 경쟁이 모두 심화됐음에도 비용 통제가 잘 이뤄져 전년 수준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이 5100억원, KT가 1800억원, LG텔레콤이 6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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