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방미 '보따리' 뭘까?

李 대통령 실리외교, 재계 총수 지원軍 뜬다

재계 총수들이 이번주 말 일제히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15∼17일)에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참가하기 위해서다.재계 총수들은 이번 방문중에 이 대통령의 '실리외교'를 측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특히 '미국에 밝은' 총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부 총수들은 '짬을 내' 북미지역에 있는 주요 사업장들을 둘러볼 예정이다.'미국통'으로 알려진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회장은 이번 방미중에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조 회장은 현재 한ㆍ미 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16일 예정된 한ㆍ미 최고경영자(CEO)만찬도 주재한다.조 회장은 특히 방미중에 재계 및 정계 주요 관계자들과 연쇄회동할 계획이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미 CEO만찬에 참석, 양국 경제인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또 미국 알라바마에 있는 자동차부품 사업장도 둘러볼 예정이다.특히 김 회장은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ㆍ태소위 의원, 얼 포머로이 하원 세입위원회 의원 등과 친분이 있어 회동 여부가 주목된다.김 회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도 막연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국내 대기업 총수중 최고의 '미국통'으로 꼽히는 류진 풍산회장은 방위산업을 통해 미 의회의 중진의원들과 교분을 쌓고 있다.회사측은 류 회장이 이번 방미중에 미국내 정관계 유력인사들과 접촉할 것으로 보고 있다.류 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과 수시로 연락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며 오바마 정부의 민주당과도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최재원 SK E&S 부회장 등은 공식일정외에 현지 사업장(법인)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박용현 회장은 지난 2007년 인수한 건설장비 제조업체 밥캣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박삼구 회장은 미주지역 취항 노선을 점검한다.현 회장은 미국 스탠포드 경영학 석사 동문들을 만나는 등 현지 주요인사들과 회동한다.그런가 하면 최 부회장은 SK USA, SK 라이프사이언스, SKC, SK글로벌 아메리카 등 현지 법인이나 공장들을 방문한다.최 부회장은 SK그룹의 글로벌위원장 자격으로 이번 방미에 동행하고 있다.남용 LG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현지 출장중에 방미 수행단에 합류한다.남 부회장과 최 사장은 현지 사업장 방문 및 거래선과의 연쇄 회동이 예정돼 있다.삼성전자는 뉴저지주에 북미총괄 판매법인을 갖고 있으며 달라스에는 통신법인이 있다.LG전자는 뉴욕, 조지아, 일리노이주 등에 판매법인이 포진해 있다.지난 8일 출국한 정 사장은 공식행사 참석과는 별도로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둘러보고 시장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주요 거래선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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