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해외신화 <3> 쎌바이오텍
'살아서 장까지 가는' 이중코팅기술 특허 저력
덴마크 수상도 찾아와...연 600만달러 수출도
쎌바이오텍의 연구원이 유산균 제조 공정을 살피고 있다.
덴마크 수상까지 직접 한국의 회사로 찾아와 기술력에 감탄하고 인정한 국내 중소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대표 정명준). '살아서 장까지 가는'이라는 한 유산균 음료 제품의 CF로 잘 알려진 '유산균 이중코팅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쎌바이오텍은 국내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점유율 70% 를 차지하는 유산균 전문업체. 특허를 획득한 '유산균 이중코팅' 기술은 유수의 관련 회사들이 뒤따라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바이오벤처 1세대 기업인 쎌바이오텍은 지난 2004년 국내 유산균업계 최초로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후, 업계 최초로 유산균 종주국인 유럽을 비롯하여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지에 유산균을 수출하는 등 품질과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출 비중을 늘려오고 있다.
2007년 매출의 절반을 수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ㆍ4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 89억4000만원 가운데 56%가 수출 실적에 해당한다. 인도네시아, 대만, 핀란드,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지로 2007년 7월부터 1년간 전년동기대비 46%가 늘어난 총 660만달러어치 유산균이 수출됐다. 이런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무역의 날 행사에서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해외영업 거점확보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6년에 유산균 산업의 본거지인 유럽시장에 전략 거점을 마련하고 연구개발(R&D), 마케팅, 정보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쎌바이오텍유럽(CBTE)을 설립했다. CBTE는 주요 건강식품 관련 기업과의 다양한 사업 제휴를 모색하고 유럽 우수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현재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국적 기업인 암웨이의 유일한 유산균 공급업체로서 현재는 일본, 대만,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중국 및 인도까지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정명준 대표는 유산균 등의 미생물에 대해 욕심이 많기로 정평이 나 있다. 1995년 쎌바이오텍을 창립한뒤 현재까지 대표직을 맡으며, 한국유산균학회장과 고려대 건강기능식품 연구센터 연구교수직까지 겸임하고 있다. 이런 그가 수출성장의 지름길로 내세우는 것이 바로 '원천 기술력'이다.
정 대표는 "쎌바이오텍의 위기극복 최선책은 '수출'이며, 바이어에게 당당하기 위해선 기술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유산균 이중코팅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표시한다.
이처럼 유산균 이중코팅 기술이 해외에도 알려지자 2006년에 당시 덴마크의 라스무센 수상이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을때 직접 김포 회사를 견학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의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유산균 이중코팅 기술=유산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품 분야에서는 유산균이 체내에 흡수되어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게 핵심기술이다. 쎌바이오텍은 단백질로 유산균을 코팅한 뒤 다당류로 한번 더 코팅함으로써 내산성을 강화해 장내 도달율을 향상시키고 단백질이 체내에서 잘 분해되어 장에 도달한 유산균이 제 기능을 잘 수행하도록 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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