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군 육·해·공 보급 군화는군·직급별 국방부 규격따라 일률적 보급통풍강화 군화 광택땐 모공 막혀 악영향
곰신(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들을 일컫는 인터넷용어)들이 거꾸로 신을 수 있는 군화의 종류는 현재 육면전투화, 사막전투화, 정글화 등 총 9종류다. 이는 대한민국 육해공군 통틀어 보급되는 군화의 종류를 말한다. 현재 대한민국군인은 군ㆍ직급별 구분이 없고 국방부의 규격에 따라 일률적으로 만들어진다. 좀 특징있는 군화라하면 해병대의 육면전투화다. 육면전투화는 일반전투화의 가죽을 겉과 속을 뒤집어 만든다. 일반 가죽전투화는 물을 먹으면 매우 무거워져 기동하기 힘들며 수막현상으로 인해 갯벌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그러나 육면전투화는 털사이사이마다 기포와 공기가 들어갈 공간이 생겨 발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게 만들어져있다. 이러한 군화의 시초는 갑오경장(1894년)을 기점으로 서구 문물이 들어오면서 신기 시작했으며 1940년대 일본군 승마용 갈색장화가 보급됐다. 현재 우리나라군인들이 신는 전투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낙하산 점프시 발목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미군 공수병의 점프화가 그 기원이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때부터 미군의 원조품으로 지원받은 전투화를 본격착용하기 시작했으며 그 당시 일부 제한된 장교계층에서만 착용했다. 이러한 전투화는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장병체형에 맞게 개발ㆍ보급했다고 보면 된다. 이때부터 현행전투화의 형태를 갖추게 됐으며 1988년 정부의 지시로 군인공제회에서 대양산업을 설립하면서 전투화가 업그레이드되기 시작한다. 현재 보급되는 전투화는 병사 1명당 225~330mm크기의 2켤레가 보급되며 예비용을 뺀 1켤레로 4계절은 물론 훈련과 작업때도 착용하고 있어 곰팡이균은 물론, 무좀에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공(가죽의 땀구멍)을 살린 가죽 염색 신기술이 개발돼 통풍기능을 보강해 보급되고 있는 중이다. 즉 오랜만에 휴가를 나간다고 구두약을 많이 발라 광을 낼 경우 모공이 막혀 무좀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더 커진다는 말이다. 특히 전시에는 군화의 광으로 인한 빛으로 적군에 노출위험이 있어 자제해야 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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