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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A, 바르셀로나 테러 사전 경고…공포 휩싸인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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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IA, 바르셀로나 테러 사전 경고…공포 휩싸인 스페인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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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연쇄테러가 일어난 스페인에서 1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바르셀로나 차량 공격 테러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경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 언론 엘 페리오디코 보도에 따르면 CIA는 전날 차량 공격 테러가 발생한 바르셀로나가 극단주의 단체들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지목하고 이 같은 분석 정보를 스페인 당국에 통보했다.


CIA는 당시 보고서에서 이번 테러가 발생한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까지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IA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영국 런던과 프랑스 니스, 독일 베를린과 스웨덴 스톡홀롬 등을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이 같은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13년 만에 극단주의자들의 공격 대상이 되며 최악의 참사를 맞았다. 스페인에서는 2004년 3월 수도 마드리드에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세력이 통근열차를 폭파해 191명이 숨졌다.


특히 이번에는 바르셀로나를 기점으로 3건의 연쇄테러가 발생하면서 스페인은 물론 유럽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후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이 연결된 지점에서 흰색 밴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들은 스페인,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벨기에, 페루, 루마니아, 아일랜드, 쿠바, 그리스, 마케도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파키스탄, 대만, 캐나다, 에콰도르, 미국, 필리핀, 쿠웨이트, 터키, 중국 등 24개국 국적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 테러를 일으킨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의 용의자 2명을 체포하고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된 핵심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美CIA, 바르셀로나 테러 사전 경고…공포 휩싸인 스페인 (사진=AP연합뉴스)


바르셀로나 테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 18일 새벽 스페인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도 차량 공격 테러가 발생해 시민 6명과 경찰 1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4명을 사살했으며 부상을 입은 용의자 1명도 결국 숨지면서 총 5명의 용의자가 사망했다. 이들은 자살폭탄 벨트를 착용하고 경찰과 시민들을 공격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바르셀로나에서 남서쪽으로 200㎞ 떨어진 알카나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1명이 숨진 사고 역시 이 테러 공격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곳에서 폭발물 제조 정황을 확인했다며 잇딴 테러들의 연계성을 수사하고 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범행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단결된 시민들을 테러범들이 결코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스페인이 희생자와 유족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을 포함한 각국 주요국 정상들과 유엔(UN) 등은 스페인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테러 단체를 강력 규탄하면서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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