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4주기, 세월호는 인양됐지만 진실은 인양되지 못했다
최종수정 2018.04.16 09:15기사입력 2018.04.16 02:40
팽목항 방파제를 따라 바람에 날리는 노란 리본과 깃발.


[아시아경제 신동호 기자] 2014년 4월 16일,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을 포함한 승객 476명을 태운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가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다 진도군 병풍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그로부터 꼬박 1460일이 지나간 지금, 전남 진도군 임회면에 위치한 조그만 어항이었던 팽목항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슬프고 비통한 장소의 상징이 돼 있었다.

생존 172명, 사망 304명, 미수습자 5명 전형적인 후진국형 재난사고 였다.
그토록 유족들의 애를 태운채 차가운 바다속에 묻혀있던 세월호가 지난해 4월 9일 참사 1089일 만에 완전히 부두 위로 올라왔다.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그 뒤로 해가 지고 있다.
그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세월호 특조위’가 활동했고,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촛불집회로 결국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을 당했다. 그리고 5월 10일 제 19대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세월호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팽목항 세월호 유가족 휴게소에 단원고 2학년 6반 신호성 군의 아버지 신창식 씨가 내려왔다. 목포 신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 참석차 내려왔다는 그에게 주위에서 "고생이 많으시다"고 인사를 건네자 "이제 시작인데요"라는 짤막한 답이 돌아왔다.

4년의 시간이 흘러 조금씩 밝혀지는 박근혜 전대통령의 세월호발생 7시간의 행적 만큼이나 세월호의 침몰원인과 진실규명이 요원하다는 말이었고 세월호는 인양됐지만 진실은 아직 인양되지 못했다는 말이었다.
팽목항 분향소.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합동영결식에서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빠질 유가족들과 국민들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합니다.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이라며 이어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고 미수습자 가족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소 주변의 노란 리본.
지금까지 미수습 희생자 5명은 단원고 2학년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 권재근 씨와 그의 아들 권혁규 군이며, 이들 유가족은 지난해 11월 17일 목포신항을 떠났었다.

신동호 기자 sdh67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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