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평양공항엔 대통령전용기가 2대였다
최종수정 2018.09.19 06:21기사입력 2018.09.18 14:34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공군1호기가 18일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공군 2호기'(보잉 737-3Z8)가 계류장에 있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군 2호기는 1호기에 앞서 평양에 도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군 1호기는 대통령 해외 순방에 이용되는 일명 '코드원'으로 불리는 항공기이다. 대한항공 소속 보잉 747-400(2001년식) 여객기를 임차했다. '코드원'은 공항 관제탑에서 대통령이 탄 비행기를 부르는 콜사인(Call Sign)이다.

기종이 보잉 747-400(2001년식)인 1호기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대한항공과 1421억 원을 들여 5년간 임차 계약을 맺어 전세기 형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공군1호기(현 2호기)가 평양에 착륙한 것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아시아나항공 보잉737 특별기를 이용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육로를 이용했다.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평양국제공항에 먼저 도착한 공군 2호기는 응급환자 발생이나 1호기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기다. 공군 2호기는 1985년 도입한 보잉 737-3Z8 기종이다. 지난 3월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이 방북할 때 이용한 항공기다.

공군 3호기와 5호기의 기종은 VCN-235다. 공군 4호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 수송기를 개조한 것으로 대통령 전용기다. 대통령이 이용한다는 뜻으로 CN-235 앞에 'V'(Vip)를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2008년 국무총리와 장관들도 탈 수 있도록 개방했다. 현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주요 수행원들도 이 수송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남측 기자단이 이용하기도 했다.

공군 3·5호기의 기종인 VCN-235는 스페인 CASA와 인도네시아의 IPTN이 공동개발한 경수송기다. 좌우 날개에 대형 프로펠러가 달려 있고, 최대 2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여 대를 도입했으며 현재 2대가 정부 수송기로 이용되고 있다. 최대 순항거리가 3500㎞에 달해 동북아 일대까지 운항할 수 있다. 전장 21.4m, 기폭 25.8m, 기고 8.2m로, 최대속도는 시속 509㎞에 달한다. GE CT7-9C 2기의 엔진을 장착하고, 고도 7.6㎞까지 상승해 비행할 수 있다.

대통령전용기가 해외순방을 위해 이륙을 하게 되면 공군은 우리 영공 내에서 편대 호위비행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18일 중부지역의 한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KF-16 전투기 편대 호위를 받으며 서해 직항로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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