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천공항 T2 면세 전쟁, 이부진 '웃었다'…T1 매출 17% 감소
최종수정 2018.09.19 17:28기사입력 2018.09.18 09:13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6개월
신라면세점 매출 1600억원 1위…신세계 1100억원, 롯데 1000억원 순
1~7월 T1 전체매출 1조900여억원, 전년동기대비 17.28%↓ …면세점 매출 이미 10조원 돌파
관세청, 1~7월 면세점 매출 자료

관세청, 1~7월 면세점 매출 자료

단독[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올해 1월 오픈한 이후 반년간 기존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매출이 17% 가량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T2 개항에 따른 승객 감소분을 고려한 T1 면세점에 대한 임대료 인하폭 3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천공항 T2 ‘면세 대전(大戰)’에선 신라면세점이 먼저 웃었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 받은 면세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인천공항 T1 면세점 전체 매출은 1조9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인천공항 T1 매출 1조3180억원보다 17.28% 감소했다.

올해 초 T1에 입점한 면세 사업자들은 T2 개항에 따라 승객수 감소를 이유로 임대료 협상에 나섰고, 진통 끝에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30% 인하안을 수용했다. 당시 면세 사업자들은 구매력이 큰 대한항공 등 국적기가 T2로 이전하는 만큼 추가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고, 롯데면세점은 T1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T2 개항 이후 T1 매출은 2200억원 가량 감소하는데 그쳤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수가 늘어난데다 T1을 사용하는 저가항공(LCC) 이용객수가 급증하면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LCC를 이용한 여객수가 전년대비 11.2% 증가한 1383만8038명으로 전체 여객의 30.6%를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신라면세점 매장을 찾은 고객이 '뷰티 미러(Beauty Mirror)'를 방문해 체험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 T2 면세점 전체 매출은 4148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7월 인천공항 T1과 T2 전체 매출은 1조5051억원을 기록했다. T2 개항으로 신규 면세점이 오픈하면서 면세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진 셈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면세점 빅3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T2에서 화장품 매장을 품은 신라면세점이 매출 16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명품잡화 매장을 운영하는 신세계는 1113억원으로 롯데의 주류ㆍ담배 매장(1033억원)보다 소폭 웃돌았다.

올해 7월까지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조7773억원)보다 37.69% 늘어난 10조7085억원으로 집계되며 이미 10조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면세 시장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이 4조2309억원으로 여전히 업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시장 점유율은 40.6%로 지난해 같은기간(42.3%)보다 쪼그러들었다. 신라면세점은 2조6427억원(24.7%), 신세계면세점은 1조5015억원(14%)으로 신세계의 점유율이 확대됐다. 대기업 면세점 시장점유율(HDC신라, 두산, 갤러리아 포함)은 지난해 같은기간 84%에서 91.5%까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의 경우 중국 보따리상이 매출을 견인했고,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랩 댓글0

프리미엄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