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학비 충당하기 위해” vs “알바하는 학생들은 바보입니까”
최종수정 2018.10.11 10:37기사입력 2018.10.11 10:23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유튜버 촬영물 유포 및 강제추행 사건' 제1회 공판을 방청한 피해자 양예원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24) 씨가 비공개 촬영회에 나선 이유에 대해 학비를 벌기 위해 참석했다고 증언하면서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학비를 벌기 위해 최저임금 7,530원을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학생들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격한 비판을 하고 있다. 학비 충당의 방법이 ‘비공개 촬영회’ 참석밖에는 없냐는 것이 주된 이유다.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이진용 부장 판사) 심리로 열린 사진 동호인 모집책 최 모 씨(45)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양 씨는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양 씨는 자발적으로 촬영회에 참석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힘든 기억이지만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했던 선택”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 대학을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학비를 포함해 생활비까지 충당하려면 최소 500만 원 이상이 필요했다”면서 “부족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시급이 높은 촬영회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출 사진 촬영에 대해서는 “노출 사진이 이전에 촬영된 상황에서 스튜디오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칫 밉보였다가 이미 촬영한 사진들이 유포될 수 있다는 걱정이 들어 관계를 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양 씨는 증언을 마친 후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국민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며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 할지조차 걱정이며 현재는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사는 게 목표”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양 씨가 언급한 노출 사진을 찍었던 이유가 학비 충당인 것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를 통해 “아르바이트해서 학비 충당해가며 공부하는 수많은 학생은 그럼 뭡니까”, “아이고……. 학비 벌려고 공장가고 식당 아르바이트하고 편의점 일하는 애들은 멍청이로구나”, “평범한 학생들은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편의점이나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요….“, “돈을 얼마나 주는지는 몰라도 학비를 벌기 위한 방법은 아닌거 같네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도 대학교 및 대학원 등록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329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전체 학생이 전액 무료인 광주가톨릭대를 제외하고 612만 7700원에 달했다. 186개의 대학원과 대학원대학 45개의 학기당 평균 등록금은 382만 8900원이었다.

대학등록금 1위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로 1년 치 등록금은 900만4600원이었다. 2위는 연세대 888만6200만 원, 3위는 신한대학교 864만9400원, 4위와 5위는 이화여자대학교 858만4500원, 을지대학교 849만59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립대학교의 평균 등록금은 1년에 655만6100원이지만, 국공립대학교의 경우 362만8300원이었다.

관련해 새 학기를 맞이한 대학생 36%가 등록금 및 생활비를 고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8월 14일부터 8월 29일까지 대학생 회원 2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의 새 학기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대학생이 뽑은 새 학기에 가장 하고 싶은 활동 1위는 “아르바이트(20.1%)”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취업준비(13.6%)”와 “다이어트 등 외모관리(12.8%)”였다.

대학생 10명 중 9명(92.5%)은 새 학기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로 “개인 생활비 마련(65.1%)”을 꼽았다. 기타 이유로는 “자기 개발비 마련(16.1%)”, “등록금 마련(8.6%)”, “다양한 경험을 위해(7.9%)”,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2.3%)”등으로 답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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