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의장 가상통화 시장 인정… 하루 새 660만원→860만원 급등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밤 사이 200만원 이상 폭등했다. 시세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상통화 스타트업 '테더'를 조사하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첫 청문회에서 가상통화와 가상통화 시장을 인정한다는 발언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오전 8시30분 현재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85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하루 새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났던 '검은금요일' 사태와 전날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662만원까지 폭락했지만 하루만에 30% 상승하며 반전됐다.
6000달러선까지 급락했던 해외 시세도 반등했다. 같은 시간 세계 최대 수준 거래소인 홍콩 비트피넥스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7678달러(약 830만원) 을 가리키고 있다.
이번 가격 상승은 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열린 CFTC의 청문회에서 가상통화를 인정하는 발언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일본, 인도 등 각국의 가상통화 규제도 영향을 끼쳤지만 국내 시세는 결국 미국의 상황에 따라 움직인다는 분석이다.
가상통화 거래소와 함께 가상통화 시세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테더'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청문회에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의장은 "비트코인이 없으면 블록체인도 없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It’s important to remember that if there was no Bitcoin, there would be no blockchain)"고 말했다.
그는 "20~30대들은 주식에는 관심 없지만,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에 푹 빠져 있다"라며 "미국 정부는 이를 존중하고 긍정적인 시각과 전망으로 개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통화 시장의 투기성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일반 가상통화 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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