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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경영환경 긴급진단]30대 기업, 환율 마지노선 1067원…親노동·稅폭탄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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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경영환경 긴급진단]30대 기업, 환율 마지노선 1067원…親노동·稅폭탄 우려(종합) 재계는 유가와 환율,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기업경쟁력과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에서 추진하는 친노동정책과 조세정책으로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추위가 몰려온 5일 오전 두꺼운 외투를 입고 출근하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은 경영한파가 불어닥친 재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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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긴급설문조사, 내년 경영환경 어둡다 한목소리
-환율하락에 사업계획(1127원)도 흔들…손익분기점(1067원)위협
-10곳 중 4곳 유가 환율 원자재 금리 등 외생변수에 매출-수익 악화 우려
-10곳 중 4곳 최저임금 근로시간단축 등 친노동정책 대내변수 1위
-구조조정 계획있다 18% vs 없다 82%…채용 투자는 대다수가 전년수준
-잠재력 확충 vs 내실화 vs 외형성장…공격 대신 보수적 경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30대 기업은 최근의 유가와 환율, 원자재 등의 3고(高) 현상을 내년 매출과 수익에 가장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꼽았다. 특히 최근의 환율 수준은 기업들이 세운 내년 사업계획 환율(1127원)을 밑도는 데다 손익분기점(1067원)마저 위협해 환율하락세가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등 주요 수출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약화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친(親)노동정책과 재벌개혁,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행보와 역행하는 증세 기조가 기업 경영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 경영환경 긴급진단]30대 기업, 환율 마지노선 1067원…親노동·稅폭탄 우려(종합)

5일 아시아경제가 전자·자동차·중화학·항공물류 등 주력 산업의 대표 기업 30곳을 대상으로 지난 1일 실시한 '2018 경영환경 긴급진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내년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외변수로는 응답 업체 10곳 중 4곳이 '유가, 환율, 원자재 가격 등의 변동성 확대'를 꼽았다. 30대 기업이 밝힌 내년 경영계획 환율은 평균 1127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067원으로 파악됐다. 최근의 환율(1080원대)이 유지되면 기업들로서는 내년에 세운 사업계획을 수정해야 하고 1060원대로 내려가면 수출할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


-외생변수의 등장, 잔칫상이 사라진다

통상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삼성전자는 3000억∼4000억원의 손해를 본다. 전체 자동차의 40%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80%를 수출하는 현대자동차는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매출이 2조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는 환율 하락에 상쇄되지만 유가상승은 기업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자재의 경우 환율 하락이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유가상승은 소비, 투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유 및 석유제품의 원가 비중이 높은 석유제품, 화학 및 운송 등의 산업에서 생산비 상승압력이 높게 나타나 생산비 상승에 따른 국내 주요 산업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2018 경영환경 긴급진단]30대 기업, 환율 마지노선 1067원…親노동·稅폭탄 우려(종합)

-노동·조세정책의 기울어진운동장, 경영·비용부담 폭증

30대 기업은 정부·여당의 대기업·노동정책과 법인세 인상을 대표로 한 조세정책은 규제 완화와 감세를 펼치는 주요국의 움직임에 반하는 기조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변수로 응답 업체의 10곳 중 7곳이 최저임금·근로시간 단축을 비롯한 친노동정책기조와 증세·재벌개혁 등 입법리스크를 꼽았다. 3대 권력(입법·사법·행정)의 행보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문에서도 4곳 중 1곳이 증세(24%)라고 밝혔고 최저임금인상(19%), 근로시간 단축ㆍ비정규직 대책(각각 13%), 일감몰아주기 처벌 강화(12%), 집단소송제 등 상법개정안(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2020년까지 시간당 1만원 시대가 열리면 2017년 대비 추가 인건비 부담액은 81조원에 이른다. 정부가 행정지침을 폐기해서라도 추진하겠다는 근로시간 단축도 연간 12조3000억원의 추가부담(한국경제연구원 분석)이 소요된다.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인 기업에서는 통상임금이 최대 이슈였다. 노동계의 요구대로 상여금과 복리후생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면 성장률이 하락해 2016년부터 이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은 32조6784억원(박기성 성신여대 교수)이 감소한다.

[2018 경영환경 긴급진단]30대 기업, 환율 마지노선 1067원…親노동·稅폭탄 우려(종합)


-투자도 고용도 전년수준…공격경영 대신 보수적 경영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이 같은 판단은 내년 경영기조에도 반영됐다. 10곳 중 7, 8곳가량이 채용·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공개적으로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82%)고 했지만 경영전략 측면에서는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21%)보다는 연구개발투자와 같은 성장잠재력을 확충(36%)하거나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25%)를 선택한 기업이 많아 보수적인 경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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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계획 대비 올해 매출실적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소폭 하회(40%)가 가장 많았고 계획과 비슷한 수준(32%), 소폭 상회(21%) 순이었다. 전자와 화학 등 일부 기업은 초과달성(7%)했다고 말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올 3분기 수출과 설비투자 확대로 인한 깜짝 성장으로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와는 온도차가 있다"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가계부채 문제 등 장기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 논의를 앞두고 있어 기업 환경도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외부적 요인의 의존도가 높고 하방 리스크도 여전해 경제의 잠재성장력 제고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한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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