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역사왜곡 심각, ‘광개토왕비, 중화민족의 비석예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장군총 앞 안내판 “중화민족의 예술”
19세기 日 식민지로 표시된 세계형세도 발견
中북경시 수도박물관, 한반도 전체를 ‘제국’ 표기
시정 요청 29건 중 17건은 아직 미시정

中 역사왜곡 심각, ‘광개토왕비, 중화민족의 비석예술?’ 장군총 입구 상가 앞 ‘고구려 28대왕 박람관’ 안내판. “고구려는 중국 북방의 소수민족 정권”, “668년 당나라에서 일어난 국내 전쟁으로 고구려 정권이 철저히 소멸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지난 2013년 10월 26일 시정을 요청, 2016년 7월 21일 안내판 철거를 확인했다. [사진=김병욱 의원실 제공]
AD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광개토왕비를 ‘중화민족의 비석예술’이라 표기하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식 역사왜곡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은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재단 역사왜곡 시정요청 및 결과 현황’을 17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집안시 장군총 상가 앞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고구려 문화재 유적 관광지는…(중략)…여기에서 오랫동안 명성을 떨쳐 온 중화민족 비석예술의 진품으로 불리우는 ‘해동 제일 고대비석’ 즉 호태왕비가 있고…”라는 구절이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안내판에 대해 지난 7월 중국정부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직 협의중이다.

또한 북경시 수도박물관은 전시실 초입부 전시패널에 한반도 전체를 ‘제국’의 범위로 표시한 지도를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당 박물관은 또 다른 패널의 19세기 세계형세도에 ‘조선’이라고 쓰인 글자 아래 ‘일점(日占)’이라고 기재해 19세기부터 일본 식민지였던 것처럼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中 역사왜곡 심각, ‘광개토왕비, 중화민족의 비석예술?’ 중국 북경시 수도박물관의 전시패널. 지도의 조선 아래에는 '일점'(日占) 글자가 기재됐다. 올해 5월 15일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직 협의중이다. [사진=김병욱 의원실 제공]



2006년 동북아역사재단 설립이후 외교통상부를 통해 요청한 중국 역사 왜곡 시정은 총 2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시정된 것은 12건으로 시정 요청이 받아들여진 건수는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 중국 요원박물관 패널에 고구려가 “동북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정권”이라고 서술 되어 있는 것에 대해 시정 요청을 한 건은 10년이 되도록 미시정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병욱 의원은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사실에 대한 학술적인 노력이 뒷받침이 되어 시정요청을 해야할 것”이라며 “중국의 역사왜곡에 관한 지속적인 재요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