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일대 배회하는 영상 공개
현재 출국 금지 상태…업무방해 등 재판 중
국내에서 온갖 기행을 벌여 기소된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지 칼리드 이스마엘)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말리는 지난 27일 자신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채널을 통해 안국역 근처의 헌법재판소 일대를 배회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소말리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배포하는 종이 피켓을 받아 “CCP(중국공산당) 아웃”을 외치는가 하면, 시위에 나선 이들과 악수하고 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같은 날 종로5가역 인근에서 자신을 알아본 행인에게 머리를 얻어맞기도 했다.
이같은 소말리의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유대계 미국인인 소말리는 해외 공공장소에서 민폐 행위를 하거나 성희롱·욕설 등으로 현지인들을 모욕하는 콘텐츠를 내세우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한국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가 하면,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등 영업을 방해하다가 직원이 제지하자 컵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쏟고 욕설을 내뱉었었다.
또한 길에서 악취가 나는 생선 봉지를 들고 행인들을 불쾌하게 하거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소말리는 현재 우리 정부에 의해 출국 금지됐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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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는 지난달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박지원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도 불량한 태도로 논란이 됐다. ‘Make America Great Again’(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쓰고 법정에 들어가려다가 규정상 저지됐으며, 공판 후 취재진에게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라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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