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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1500억 자사주 매입에…영풍 "경영진 지분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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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주주환원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최대주주 영풍이 "현 경영진 지분율 확대에 쓰일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고려아연 1500억 자사주 매입에…영풍 "경영진 지분확대 우려" 19일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 별관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1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안건과 신주발행 대상을 외국계 회사로 국한하는 내용의 정관을 삭제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자 최대주주인 영풍은 현금배당을 1만원으로 올리는 안건을 상정하는 동시에 정관변경은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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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3일 공시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총액의 약 1% 수준이다.

고려아연은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는 주주환원을 위해 대부분 소각하고 일부는 임직원 보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해에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한 바 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발표 이전에도 자발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꾸준히 주주환원율을 높여 왔다"며 "올해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대주주 영풍은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매입이 현 경영진의 지분율 확대 및 우호 지분 확보 수단으로 쓰일 우려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소각 비율, 임직원 지급 대상과 규모, 지급 기준 및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이사회 또는 소위원회가 임의로 정하게 될 것이므로 특정 주주의 지배력 강화에 남용될 수 있다"고 의심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37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순이익은 1124억원으로 18.8% 줄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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