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룸, 머니워크에 전략적 투자 단행
지난 4월 캐시워크도 300억 투자받아
글로벌 확장성과 넓은 연령대 이용자 매력
'웰니스(웰빙·해피니스·피트니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보상형 플랫폼에 돈이 몰리고 있다. 적립형 만보기 앱(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이다. 최근 벤처 스타트업 시장 전반에 투자금이 마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투자 유치 성과가 돋보인다.
딜라이트룸은 '머니워크'를 운영하는 그래비티랩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머니워크는 적립형 만보기 앱이다. 사용자의 걸음수를 기반으로 금전적 보상을 제공한다. 딜라이트룸은 알람앱인 '알라미'를 운영하는 회사다. 구체적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사 노하우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전략적 투자'라고 했다.
머니워크는 지난 2월 출시했다. 수십개가 넘는 경쟁 업체가 난립하는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3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20만을 돌파하고 MAU(월간활성화 사용자수) 12만을 넘었다. 다른 적립형 만보기 앱보다 금전적 보상이 2배가량 많다. 머니워크뿐만 아니라 업계 선두주자 캐시워크의 운영사 넛지헬스케어도 지난 4월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캐시워크의 MAU는 413만이다.
적립형 만보기 앱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웰니스 열풍과 글로벌 확장성 때문이다. 한국이든 외국이든 걷기만 하면 어디서든 똑같은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별다른 장벽이 없다. 비교적 해외 시장 공략이 쉽다는 의미다. 넛지헬스케어 투자에 참여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도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며 여러 개의 앱 서비스를 중복으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큰 기복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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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헬스케어의 경우 매출이 2020년 328억원, 2021년 569억원, 지난해 79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0억원이었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27% 성장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번 투자 유치로 날개를 단 신생 업체 그래비티랩스 역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김운연 그래비티랩스 대표는 "세계 각국의 1억명이 걷기 습관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며 "딜라이트룸과 협업이 글로벌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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