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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송해 선생 발자취 간직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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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을 선정했습니다.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한 명품숲길을 격주마다 소개합니다.

[하루만보] 송해 선생 발자취 간직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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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만보 코스는 방송인 송해 선생의 발자취가 스며든 ‘옥연지(玉淵池) 송해공원 둘레길’이다.


옥연지 송해공원은 대구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있는 수변공원이다. 공원 외곽을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은 산림청 주관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옥연지는 기세곡천을 가로막아 조성한 저수지다. 옥연지 우측으로 연결된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을 만날 수 있다.


[하루만보] 송해 선생 발자취 간직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에 심어진 튤립을 배경으로 방문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총연장 3.5㎞ 구간의 이 둘레길은 담소 전망대, 실소 전망대, 폭소 전망대, 박장대소 전망대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연결된다.


‘담소·실소·폭소·박장대소’ 등 전망대 앞 이름은 송해 선생이 생전에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선사한 즐거웠던 장면을 “그땐 그랬지”하며 연상케 하는 일종의 연결고리로 지어졌다.


특히 각 전망대를 지날 때마다 들려오는 송해 선생의 노랫소리는 송해 선생을 기억하는 누군가가 둘레길을 걸으면서 가질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 된다.


담소 전망대에서 좌측 산(山)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대구에선 유일하게 사람이 출입할 수 있는 동굴인 ‘금굴’을 만나볼 수 있다.


금굴은 일제강점기 금을 캐던 폐광으로 송해공원을 주변을 조사하던 당시에 발견돼 정비를 거쳐 2019년부터 방문객 출입이 가능해졌다.


폭소전망대와 박장대소 전망대 사이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송해공원 둘레길을 걸어본 이들 사이에서 이름난 명소로 손꼽힌다.


[하루만보] 송해 선생 발자취 간직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 옥연지 빙벽에 장대 고드름이 길게 뻗어나 있다. 겨울철 빙벽은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 구간의 출렁다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산림청 제공

데크길 구간 내 송해공원 구름다리도 송해공원 둘레길을 걷는 묘미 중 하나다. 계절별 다른 느낌에 주변 경관 자체도 좋지만, 특히나 겨울철 구름다리에서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옥연지 빙벽과 빙벽 사이사이의 장대 고드름은 가히 장관을 이룬다. 옥연지 빙벽은 북쪽 사면부를 활용해 겨울에는 빙벽, 여름에는 인공폭포로 활용되고 있다.


송해공원 둘레길에는 송해 기념관도 마련됐다. 기념관 외부에는 커다란 벽면 하나를 화폭 삼아 송해 선생의 이미지(캐리커처)가 그려졌고 동상 등 조형물이 설치돼 방문객을 맞이한다. 내부에는 송해 선생이 생전에 활동해 온 현장 사진과 발자취의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공원에 송해 선생의 이름을 붙이게 된 배경에는 생전 송해 선생이 기세리와 맺었던 깊은 인연이 꼽힌다.


송해 선생은 6·25 전쟁으로 남한에 정착한 황해도 출신의 실향민으로, 전쟁 이후 통신병으로 군 복무를 할 당시에 선임 상사의 여동생 석옥이와 결혼했다.



석옥이의 고향은 대구 달성군 기세리로, 송해 선생은 평소 처가인 기세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겨왔으며 별세 후 기세리에서 영면했다.


[하루만보] 송해 선생 발자취 간직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 구간도. 산림청 제공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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