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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인베 인수전, ‘우리금융·신영증권’ 2파전 예상

수정 2022.12.09 10:25입력 2022.12.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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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우선순위 '증권사'서 VC로 급선회
신영증권, 대체투자 비히클 찾기 안간힘
매각 주관 삼일PwC, 매각가 2000억 수준

다올인베 인수전, ‘우리금융·신영증권’ 2파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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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벤처캐피탈(VC) 자회사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 매각을 추진한다. 다올금융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내년 초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해 잠재 원매자들과 접촉 중이다. 현재로선 우리금융지주와 신영증권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다올그룹에 다올저축은행(전 유진저축은행)을 1580억원에 매각하면서 인연을 맺은 유진그룹도 언급되고 있지만, 현재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우리금융지주와 신영증권 2파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신한벤처투자), KB금융지주(KB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지주(하나벤처스) 등 주요 금융사가 VC를 보유한 것과 달리 계열 VC가 없는 상태다. 이에 꾸준히 VC 매물을 검토해왔다. 신영증권 역시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벤처투자), 키움증권(키움인베스트먼트),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파트너스), 유안타증권(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과 달리 대체투자를 할만한 비히클이 없다. 그동안 여러 중소형 VC 매물이 나오긴 했지만 다올인베스트먼트와 같은 대형사가 나온 건 이례적이다.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 지분 52%다. 다올투자증권은 매각 희망가격으로 2000억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주관은 삼일PwC가 맡았다. 다올그룹은 태국 현지법인 ‘다올타일랜드’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룹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결정했다. 이미 우리금융지주, 신영증권 등 잠재 원매자들과 접촉한 상태다. 특히 우리금융지주가 유력한 원매자로 꼽힌다.


IB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서 포스코기술투자 등 이미 VC 매물들을 꾸준히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국내 1세대 VC라는 상징성을 갖는 동시에 상당한 실력을 겸비한 하우스”라며 “양질의 인력과 다양한 펀드를 단번에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가 2000억원이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지만, 적정하다고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앞서 신한금융지주 품에 안긴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의 경우 730억원 수준으로 거래됐다. 신한벤처투자보다 운용자산(AUM), 투자 인력 규모 모두 다올인베스트먼트가 큰 점을 고려하면 2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거래가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우선순위는 증권사 인수였다.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통해 2023년까지 비은행 부문 수익비 중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내부에서도 SK증권 등 여러 증권사 매물을 검토해왔다. 그러다 최근 들어 스탠스가 변했다. 좋은 매물이 나온 만큼 VC부터 인수하자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VC업계에선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후 인력 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다른 VC와 비교해 시니어 인력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만 우리금융 출신 인력들이 곧바로 이동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다올그룹은 1981년 정부가 출자한 한국기술개발을 모태로 출발한 KTB그룹을 인수한 뒤 올해 초 사명을 바꿨다. 현재 다올투자증권, 다올인베스트, 다올저축은행, 다올자산운용 등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대형 VC다. 현재 업계 주요 인물 중 상당수는 ‘KTB 사단’이다. KTB 출신들의 영향력이 상당한 편이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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