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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SKI]①정유사 넘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혁신의 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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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정유사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
대한석유공사 인수로 '석유에서 섬유까지' 실현
총 자산 64조…국내 최대 석유화학 기업 성장

편집자주'가장 성공적인 민영화' 기업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3일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1962년 10월 대한석유공사를 시작으로, 1980년 SK그룹(당시 선경그룹)에 인수되면서 '유공'을 거쳐 SK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이 섬유에서 석유화학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60년 국내 최초 정유사에서 종합 에너지 석유화학기업으로 성장한 SK이노베이션은 또다시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화석연료 기반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사업의 중심축을 대전환하는 이른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의 파이낸셜 스토리다. 기후변화라는 과제에 맞서 전기차 배터리, 폐플라스틱, 친환경소재 등 비정유사업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키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걸어온 혁신의 발자취를 짚어보고 미래상을 조망해본다.

[혁신의 SKI]①정유사 넘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혁신의 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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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1962년 정부가 미국 걸프사와 합작해 세운 대한석유공사에서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의 60년은 우리나라 석유산업 발전사와 맥을 같이 한다. 1964년 하루 3만5000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울산 정유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던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정제능력을 갖춘 석유 강국이 됐다.


걸프사의 철수로 1980년 선경그룹이 대한석유공사 주식을 인수하며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꿈이 실현됐다. 당시 최 선대회장은 걸프 지분 인수를 위해 비밀리에 만든 팀의 수장을 직접 맡아 인수작업을 진두지휘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1982년 사명을 유공으로 바꾸고 기세를 몰아 1983년부터 성공확률이 5%에 불과한 해외유전 개발에 도전장을 던져, 이듬해인 1984년 북예멘 유전개발에도 성공했다. 단순한 기업의 성공을 넘어서 우리나라가 '무자원 산유국' 대열에 오르는 순간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후 1991년 울산에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제조시설을 준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게 됐다. 당시 최 선대회장은 "섬유업체 경쟁자들이 줄곧 섬유에만 매달릴 때 나는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완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계획을 갖고 경쟁하는 것과 안 한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혁신의 SKI]①정유사 넘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혁신의 60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 울산정유공장 준공식 당시 모습.


해외 유전개발, 수직계열화, 윤활기유 사업 등 기업가정신 발휘

기업가정신학회는 SK이노베이션의 출발점인 대한석유공사가 SK를 만나 첫 번째 혁신인 종합에너지 기업이라는 '빅픽처' 아래 성장해 왔고,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딥체인지'라는 두 번째 혁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장은 "5%는 스타트업의 성공 생존 확률과 유사할 정도로 하이리스크의 사업"이라며 "이는 현상 유지가 아닌 탐험, 개척, 도전정신 등 기업가정신 발휘를 통한 안정화가 혁신을 만들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정유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윤활기유 사업 등 석유 관련 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해 왔다. 유공연구소는 공정과 제품기술혁신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혁신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일조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고급(그룹3) 윤활기유는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1995년 대량생산에 성공한 고급 윤활기유 '유베이스'는 현재 셸이나 엑손모빌, BP(British Petroleum) 등 글로벌 정유사들이 만드는 프리미엄 윤활유에 원료로 쓰이고 있다.


[혁신의 SKI]①정유사 넘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혁신의 60년 SK에너지가 다음달 1일 대한석유공사에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한 지 1주년을 맞는다.


이사회 중심 ESG 경영에도 앞장

이어 SK주식회사와 SK에너지를 거쳐 2011년 SK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꾸준한 성장 가도를 달리며 총 자산 64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일찌감치 기업 경영구조를 선진화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해왔다. 국내 기업 최초로 이사회를 사외이사 70% 이상으로 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평가·보상·승계 등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이사회에 주고, 이사회 모든 안건에 대한 ESG 리스크 사전 검토를 의무화했다. CEO 직속이던 감사실을 감사위원회 산하로 옮기며 이사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정체성을 바꾸고, 친환경 사업을 개발하는 지주회사로 역할을 예고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향후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미래 에너지와 순환 경제 관련 새로운 기술 확보하고 사업화를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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