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응기관은 엄연히 산림청과 시도 지자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9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지원업무를 하던 한 소방공무원이 숨진 데 대해 "소방청과 충남소방본부는 즉각 순직을 인정하고 그에 따라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방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산불에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대응해야 할 기관은 소방만을 쳐다보고 있고, 소방청은 소속 소방관들을 헤아리지도 않고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방노조는 "모든 화재는 소방관이 제일 먼저 출동하나 엄연히 산불의 대응기관은 산림청과 시·도 지방자치단체"라며 "산불에 소방관의 역할은 지원업무로 돼 있지만, 해마다 봄·겨울철이면 지원업무에 소방관들은 지쳐갔고 급기야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방노조는 "소방청은 이를 온전한 국가직으로 가는 지름길인 양 마케팅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주객이 전도된 산불현장, 주객을 모르는 소방청, 그런 소방청을 믿고 기다려 온 우리 소방관들이 한심스럽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소방노조는 아울러 ▲즉각적인 순직 인정 및 예우 ▲유가족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며 "다시는 우리 동료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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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 A씨(48)는 닷새 간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 등을 산불 현장으로 배치하는 등 지원업무를 마친 다음날인 지난 6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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