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방사선 검사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화물검사 관련 특허출원 증가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엑스선 등 방사선을 이용한 화물검사 관련 특허출원은 2000년~2019년 총 143건으로 집계된다. 이중 58건은 2015년~2019년 사이에 출원돼 직전 5년(2010년~2014년)간의 출원건수인 31건보다 2배 육박하는 증가현황을 보였다.
2010년~2019년 검사 대상별 특허출원 동향에선 개인 수화물이 45건(31%)으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대형 컨테이너 38건(27%), 차량 및 차량적재화물 18건(13%), 일반 중소형 화물 16건(11%)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출원인별 특허출원 동향에선 외국인 73건(51%), 국내 기업 28건(20%), 국내 연구기관 26건(18%), 국내 개인 12건(8%), 국내 대학 3건(2%) 순을 보였다.
화물검사에 사용되는 방사선 종류·검사방식별로는 엑스선만 사용하는 검사방식이 127건(89%)으로 가장 많았고 중성자·감마선 등을 조사하는 방식 12건(8%), 검사대상으로부터 방출되는 엑스선 및 감마선 등 방사선을 검출만 하는 방식이 4건(3%)인 것으로 집계된다.
최근에는 방사선을 이용한 화물검사에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결합되는 방식의 특허출원 증가도 두드러진다.
해당 기술은 ▲수하물의 엑스선 영상을 셀프러닝 기술로 AI 학습엔진에 학습시킨 후 실제 수하물 검사 때 먼저 학습한 위해물품 영상과 유사한 물품을 식별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추출된 화물의 화상정보를 적하목록 상의 문자정보와 대조해 화물 통과 여부를 판단 ▲승객의 소지품 검사와 함께 딥러닝 기술로 획득한 승객의 몸동작 등 신체적 특징을 이용해 승객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기술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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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계측기술심사팀 임해영 과장은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화물 운송규모가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엑스선 등 방사선을 이용한 화물검사 방식의 신속·정확성이 부각되는 요즘”이라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할 때 앞으로는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엑스선 화물검사 관련 특허출원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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