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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수입맥주 가격 또 하락…발등에 불 떨어진 국산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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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롯데마트 소형 6캔에 8000원대
국산맥주 라면에 밀폐용기까지 주렁주렁 사은품 행사 펼치나 한계 있어


대형마트 수입맥주 가격 또 하락…발등에 불 떨어진 국산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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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3월들어 대형마트가 수입맥주 가격을 추가로 내렸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이 주세법상 유리한 구조인 수입맥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 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1인가구가 늘어나자 편의점보다 더 싼 가격을 앞세우며 '박리다매' 매출 올리기에 나선 것이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전국 홈플러스 지점에서는 지난 1일부터 수입맥주 8900원(6캔(소 330ml)ㆍ4캔(대 500ml))행사를 시작했다. 수입 캔 맥주 묶음 상품이 8000원대로 내려간 것은 업계 최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세법상 허락하는 범위 내까지 수입맥주 가격을 내려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며 "국내 마트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맥주 분야 바이어들의 역량도 가격 인하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수입맥주 가격은 점점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월까지 세계맥주 대 4캔 혹은 소 6캔을 98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이어오다, 같은 해 4월에는 9000원(대 4캔 또는 소 6캔 기준)까지 가격을 내렸다. 그러다 이달부턴 8900원까지 가격을 떨어뜨린 것이다. 롯데마트 역시 현재 대 4캔 기준 8880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국내 주류 회사들이다. 수입 맥주 가격이 떨어지자 최대 판매처 중 하나인 대형마트에서 입지는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주류회사들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것이 사은품 마케팅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웃지 못할 광경도 벌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수입맥주 가격 또 하락…발등에 불 떨어진 국산맥주



결국 하이트진로의 맥스는 진라면과 밀폐용기를 6캔들이 박스에 한꺼번에 포장했고,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는 오리온 콘칩 4봉지와 함께 포장돼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예전에는 땅콩 한 봉지 정도를 붙여놓고 사은품으로 증정했는데 이달부턴 맥주 묶음 팩 양옆으로 사은품이 붙어 진열할 수 있는 공간이 비좁은 경우가 허다하다"며 "여기에 즉석할인 쿠폰까지 함께 진열해 국산 맥주 회사들이 고객 발길 끌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마케팅도 한계는 있다, 사은품 제공이 문제가 되진 않지만 '국세청 주류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제2조 제10호 규정'에 따라 주류 거래 금액의 5%를 초과하는 소비자경품(주류 보냉가방 제외)을 제공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8100원짜리 국산 맥주 700~800원짜리 라면 한봉지만 묶어도 이 조항을 어긴 셈이 된다.


주류 회사 관계자는 "경품에 대한 국세청 고지는 정확히 알고 있고, 지키고 있는데 현재 일부 매장에서만 경쟁이 가열되다보니 판촉직원들이 과도하게 사은품을 붙인 것 같다"며 "영업팀이 매장 점검에 다시 들어가 시정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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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수입맥주와 국산맥주 판매 비율이 52대 48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말 '필라이트'와 같은 초저가 국산 맥주가 등장하고 홈플러스에서도 '여수' '서빙고' '강서' '전라'와 같은 지역 수제 맥주를 판매하며 수입과 국산 판매 비중이 48대 52로 뒤집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런 판매 비율 추세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업계 최초로 시작한 수입맥주 8000원대 판매가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고 있다"며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 간 전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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