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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주' 뛰니 종로 동네마다 훈풍 불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3초

종로구, '우리동네주무관 전직원 직무교육' ‘우리동네주무관’ 역할 중요성과 매뉴얼 습득을 통한 역량강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 동 주'를 아십니까?


'우리 동네 주무관' 줄임말로 동네를 바꾸는 혁신 일꾼들이다.

이런 우동주들이 종로 동네에 훈훈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7일 종로구청 한우리홀(종로소방서 건물 4층)에서 우리동네주무관 전원 및 관심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주무관 전직원 직무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동네와 주민을 살피며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우리동네주무관’들의 실행 동기를 높이고 수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동·주' 뛰니 종로 동네마다 훈풍 불어 김영종 종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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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오전 9시30~11시30분), 2차(오후 3시30~5시30분)로 나뉘어 서울시 자치행정과 김기곤 주무관이 강사로 나서 ‘우리동네주무관 활동 동기부여 및 매뉴얼’을 주제로 ▲우리동네주무관의 역할알기 ▲실천사례 공유 등을 강의한다.


‘우리동네주무관’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일환으로 추진, 주민센터 직원이 직접 소통창구로 변신해 어려운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제도다. 이를 통해 기존 일반 행정 중심의 동주민센터를 주민복지와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바꿔가고 있다.


종로구는 그동안 우리동네주무관 활동을 통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따뜻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잃었던 이름을 찾고, 다시 세상 속으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한모씨는 중학교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친부모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걷잡을 수 없이 방황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부분 날들을 교도소에서 보냈고 양부모로부터 파양당해 가족관계등록법상 호적도 가족도 주소도 주민등록번호도 없는, 서류상 세상에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부암동주민센터는 노숙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단 한씨 사례를 놓고 우리동네주무관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서울가정법원에 동행해 신분을 회복할 수 있게 돕는 것은 물론 자활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한 시설로 입소를 추진, 일자리도 얻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주었다.


◆간호사 ·의사 꿈꾸는 청소년들, 외로운 어르신들의 친구 되다

교남동주민센터는 독거어르신에 대한 보호와 배려를 위해 강북삼성병원과 ‘주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 만들기’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간호사와 의사를 꿈꾸는 대신고 DS의학탐구 자율동아리 학생 중 어르신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15명을 발굴해 ‘헬스 꿈나무 과정’을 개설해 ▲노인성 질환 ▲정서적 지지의 중요성 ▲개인위생 ▲응급처치 등 어르신의 건강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을 했다.


이후 학생들과 독거어르신들은 1:1 결연을 맺었으며, 학생들은 월 1회 이상 어르신들을 찾아 보살피고 말벗이 돼 주고 있다.


◆예쁜 꽃 가득한 동네도 주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복지

삼청동주민센터의 경우 관광객이 많은 특성상 길가에 버려진 많은 쓰레기로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동네주무관이 순찰을 돌며 각 매장에 쓰레기 수거를 당부, 그 중 한 매장의 본사로부터 삼청동에 꽃을 심고 관리해 삼청동을 아름답게 가꾸는데 동참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미니국화 총 460본이 삼청동에 심고 동 전역으로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쪽방촌에서 삶의 의욕을 상실한 채 외롭게 살고 있는 분들을 돕고 홀로 지내고 있지만 재산이 있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을 돌보는 등 우리동네주무관은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해가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동네주무관을 통해 찾아가는 복지동동을 펼치면서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안타까운 분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모두가 행복한 종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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