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무실에 덜 익은 녹색 바나나가 '주렁주렁'…중국서 인기 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스트레스 해소 차원서 녹색 바나나 키워
사무실 분위기 향상하는 사교 도구로도 활용

사무실에서 녹색 바나나를 숙성시키는 중국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녹색 바나나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무실에 덜 익은 녹색 바나나가 '주렁주렁'…중국서 인기 왜? 바나나. [이미지출처=픽사베이]
AD

13일 홍콩 성도일보는 사무실에 덜 익은 바나나 한 다발을 물병에 꽂아두고 '바나나 초록색 금지(禁止蕉綠)' 꼬리표를 달아놓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나나가 노란색으로 바뀌어 먹을 수 있게 되는 약 일주일간 바나나를 만지지 말아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 화이트칼라(사무직) 직종의 근로자들은 노랗게 익어가는 바나나를 지켜보며 업무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바나나는 동료들과 관계를 증진하고 사무실 분위기도 향상하는 일종의 사교 도구로도 활용된다. 또 중국어로 '바나나 초록색'은 '걱정하다(焦慮)'라는 단어와 발음이 같아 '걱정 금지'라는 뜻도 된다.


사무실에 덜 익은 녹색 바나나가 '주렁주렁'…중국서 인기 왜? 중국에서 녹색바나나 키우기가 유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중국 SNS]

실제로 중국 SNS에는 바나나 하나하나에 이름표가 달린 사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다 익으면 누가 먹을지를 미리 정해놓은 것이다. 이러한 유행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녹색 바나나는 인기 상품이 됐다. 하루 주문량은 만 건, 판매량은 약 40t에 달할 정도다.


녹색 바나나와 관련해 SNS에선 '정말 재밌다' '내 것은 보름이 지났는데 여전히 초록색' '내 바나나는 언제 익을까'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도 재미있다' 등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한편 최근에는 바나나뿐만 아니라 파인애플과 시금치, 토마토, 호박 등으로 사무실에서 키우는 재배 과일이 다양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