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로즈, 넘버 1 상대로 "8타 차 뒤집기 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HSBC챔피언스 최종일 5언더파 몰아쳐 '2타 차 우승', 존슨 5오버파 자멸 공동 2위

로즈, 넘버 1 상대로 "8타 차 뒤집기 쇼" 저스틴 로즈가 HSBC챔피언스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상하이(중국)=Getty images/멀티비츠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올림픽 금메달 파워."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상대로 무려 8타 차를 뒤집는 역전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다. 그것도 '돈 잔치'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975만 달러)에서다. 29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266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14언더파 274타)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170만 달러(19억2000만원)다.


로즈가 바로 지난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골프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이후 무려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러피언(EPGA)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다. 이 대회가 EPGA투어까지 양대 리그에 모두 포함된다는 게 반갑다. EPGA투어 통산 10승째, PGA투어에서는 2015년 4월 취리히클래식 이후 2년 6개월 만에 통산 8승째다.

8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버디 8개(보기 3개)를 쓸어 담았다.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후반 11번홀에 이어 13, 14번홀과 16, 17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보태는 등 뒷심이 돋보였다. 평균 311야드의 장타를 뿜어냈고, 그린적중율 80.6%의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로즈 역시 "모든 샷이 만족스럽다"며 "WGC시리즈 우승이라 더욱 짜릿하다"고 했다.


둘째날 9언더파의 폭풍 샷을 자랑했던 존슨이 단 1개의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쏟아냈다는 게 의외다. 존슨은 더욱이 서로 다른 WGC시리즈 4개 우승컵을 모조리 수집한 'WGC슬래머'다. 현지에서 6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무기력한 플레이가 뉴스로 떠오른 이유다. 브룩스 켑카(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12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한국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류현우(36)가 공동 24위(2언더파 286타)를 차지했다. 김시우(22ㆍCJ대한통운)는 반면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69위(9오버파 297타)로 순위가 더 하락했다. 평균 1.91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고전했다. 디펜딩챔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타이틀방어는커녕 공동 50위(4오버파 292타)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