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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00선, 눈앞서만 '아른아른'…옥석 가리기 중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 8월 말 이후 반등세를 타던 코스닥지수가 다시 한번 미끄러지면서 700선 회복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전체의 성장을 바라기보다는 실적 중심 종목별 접근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3% 오른 652.82로 마감했다. 9월 한달만 보면 8월 말 657.83에서 오히려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코스닥은 지난 8월 중순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달 19일 장중 677.97까지 올라 7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이 다시 촉발됐고, IT장비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26일 장중엔 640선마저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이 700선을 넘어선 것은 705.18로 마감한 지난해 8월12일 이후 1년2개월 동안 전무하다. 올해 들어 최고치도 지난 7월25일 장중 기록인 679.48에 불과하다.

코스닥의 반등 재개 여부는 3분기 실적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코스닥 영업이익 증가율은 16.8%로 코스피보다는 규모나 강도 측면에서는 약하지만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의 신산업,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정부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담은 '문재인 케어' 발표 이후 제약·바이오 산업이 부각되면서 건강관리 종목들로 구성된 코스닥신성장기업지수의 주가는 8월 이후 15% 넘게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심리적 요인과 수급이슈(대주주 양도차익과세) 등으로 인해 올해 들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와 달리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강조해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 축소 완화를 위한 노력은 코스닥시장에 우호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내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우량기업에 속하지 않은 중견기업이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코스닥 중견기업부에 속한 기업의 대다수가 정부가 지정하는 중소기업 범위(업종별 상이, 평균 매출액 기준 최대 1500억원)에 속하므로 정부 정책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우량기업 대비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중견기업 내 건강관리와 일부 IT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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